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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다반사 La vida/생각 Pensamiento

[생각]멀어져야 하는 사람을 대하는 법

by 남쪽숲 2025. 10. 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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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화는 평생 추워도 향기를 팔지 않는다. 신흠 <야언>


나이가 들면서 점점 많은 사람을 만나게 된다.
상식이 서로 맞는 사람들, 바르게 이끌어주는 이들도 있지만,
다른 상식 기준을 가졌거나, 혹은 나를 이용하거나 파멸시키려는 사람들도 만난다.
나를 이용하거나 이유없이 파멸시키고자 하는 이를 만났을 때는 어떻게 해야 할까?

그런 이들과 갑자기 멀어지지는 않는다.
다만 그들이 싫어할만한 모습, 혹은 이 사람과 함께 있으면 관계적 불이익을 받을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드는 언행을 한 번씩 보인다.
평소의 모습이 아닌 과장되거나, 꾸며낸 모습, 상황, 이야기를 해야할 때도 있다.
단점을 비친다는 뜻이 아니라, 그와 맞지 않는 부분들을 부각되게 하는 것이다.

사람은 제각각이라서 그런 부분들을 잘 찾는데는 생각보다 복잡하고 높은 안목이 필요하다. 
눈썰미가 있는 사람들은 빨리 그런 부분을 찾고, 상대가 스스로 멀어지도록 혹은 뇌리에서 자연스럽게 잊혀지도록 유도한다.
사실 그럴 때 스스로의 행동이 자신에게는 자연스럽지 못하고 작의적으로 느껴지기도 한다.

그래도 어쩌겠는가.
험한 세상을 건너기 위해서는 작은 지혜, 작은 행동이라도 조심조심 얻어써야 하는 것이다.
거꾸로 이야기하면 상대에게서 그런 작의적인 느낌이 난다면...상대가 나를 자신과는 맞지 않는 존재로 여기고 있다는 말일 수 있다.
그런 점까지 잘 생각해서 한 발 한 발 딛어가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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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번씩 이런 생각이 들 때도 있다.
내가 알려주는 지식, 혹은 지혜가 악의를 가진 자의 손에 들어가면 그것이 독이 되어 주변을 해치는 것이 아닐까?
내가 조심하라고 알려주는 지식들이 악의를 가진 자들에게는 악한 행위의 도구가 되지 않을까?
옛사람들의 고민은 그래서 시작됐을 것이다.

비인부전이라는 말.
사람 아닌 자가 어디있겠냐마는 사람의 성품을 가지지 않은 자를 말하는 것이었을 것이다.
사람이되 사람 아닌 자.
그런 인물은 어느 시대에나, 어느 장소에나 있을 수 있었고, 아니었다가도 그리 되고, 었다가도 아니게 된다.
어떻게 그런 이들을 알 수 있었겠는가.

결국 하늘과 지혜에 의지해야 하는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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