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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심이동2

[수련일기]오뚜기 중심을 낮게 낮추는 연습은 항상이다. 중심을 어디 두느냐에 따라서 몸을 바로 세우는 구조가 달라진다. 요가의 유연성은 인체의 원구조를 생각하지 않은 상태로는 유용하나 근골이 노쇄한 이후에는 되려 상하기 쉽다. 태극권의 부드러움은 원구조를 상하지 않는 수련이나 근기에 따라 오랜 시간이 소요된다. 형의권, 심의육합권, 팔괘장 같은 내가권들의 단점은 힘을 얻기가 지난하다는 것이다. 태극권을 안 지 10년이 되었지만 겨우 체를 만드는 비결로 죽어가는 몸을 살려 붙잡고 있는 것이 전부다. 아침마다 선가의 수행으로 명을 되돌리고, 정을 보존하는 정도다. 간혹 기운이 끊어지는 것은 정을 계속 보충해서 대체한다. 37식은 몸을 움직이는 좋은 도구다. 오뚜기처럼 움직이는 법을 알게 한다. 전후좌우로 움직일 때마다 이동하.. 2020. 7. 3.
[수련일기]보법 연습. 좌우상하의 균형 오랜만에 따로 보법만 연습해 봤다. 궁보, 부보, 허보 같은 형태를 연습한 것이 아니라, 보법이 원래 추구하는 것을 다시 살펴봤다. 보법은 단순하게 '잘 걷는 법'이다. 잘 걷는 것은 내 몸의 중심을 잘 지키며 이동한다는 말이다. 우리몸은 일반적으로 한 걸음에 전우좌우와 그 사이 방위를 한 번씩 이동할 수 있다. 검도의 팔방밟기를 떠올리면 정확하다. 그래서 태극권의 보법 요결은 '진퇴고반정' 5보五步가 된다. 중심을 잘 지키려면 자세가 높은 것보다는 자세가 낮은 것이 유리하다. 그래서 대부분의 격투기들은 몸의 중심을 가슴에서 아랫배 사이에 두고 이동한다. 몸의 방향이 정면이든 사선이든 말이다. 보법 연습은 궁보로 앞으로 이동하고 허보로 뒤로 이동하며 중심이 어떻게 이동하는지 살펴보는 것으로 했다. 2019. 12. 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