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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어2

[요리수행]문어숙회 삼천포에서 문어가 왔다. 마음도 날씨도 우중충한 날은 문어를 삶아보자. 따뜻한 성질을 가진 문어가 속을 따뜻하게 만들어줄 것이다.참기름과 소금으로 기름장을 만들어서 문어숙회를 찍어 먹으면 입 안에 문어와 참기름향이 오래 남는다. 다른 사람은 모르겠는데 나는문어향이 마음을 차분하게 만들어주는 것 같다. 남미 페루와 스페인에서 먹은 뿔뽀 데 올리바가 생각난다. 올리브기름과 함께 먹거나 올리브소스를 찍어먹었는데 문어의 그 따뜻한 기운이, 소화가 잘 되는 그것이 좋았다. 페루에서는 문어 가격도 한국보다 훨씬 싸서 잘 먹을 수 있었다. 새벽에 시장에 잘 가기만 한다면 말이지... 무튼 그런 날이다. 여러 가지 추억들도 떠오르는 날.. 2020. 7. 11.
[책]세계를 품은 스페인 요리의 역사 - '11장 마리스꼬(해산물)'은 뭘 먹어? 원래 해산물marisco은 어류를 포함한 어패류를 말한다. 여기서 말하는 해산물은 갑각류와 조개류다. 오징어, 문어, 갑오징어, 가리비, 굴, 새우, 게.... 바다에 가까운 지역에서는 생선뿐 아니라 많은 해산물이 나온다. 포르투갈 쪽을 제외한 삼면이 바다인 스페인 또한 많은 해산물이 나오고 그에 대한 요리가 발달했다. 내가 특이하게 본 것은 유럽사람들이 원초적인 두려움을 갖고 있는 문어 또한 여기 사람들은 잘 먹는다는 것이다. 세비체는 보통 우리가 먹는 흰살생선 회에 레몬(라임)즙을 뿌려서 (화학적으로) 태운 요리이다. 그런 세비체에 살짝 데친 문어를 얇게 썰어 넣으면 문어가 든 세비체가 된다. 믹스토Mixto라고 해서 조개관자, 문어 등 해산물이 섞인 세비체도 있지만 나는 문어가 많이 들어간 세비체를.. 2020. 1. 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