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기록6

[지리산일기] 삼근계 三勤戒 한 번씩 의지가 흐트러지거나 몸이 쳐지면 삼근계를 다시 써보곤 한다. 정약용선생이 제자 황상과 있었던 일을 글로 써준 내용이나 꼭 내게 말하는 것 같은 마음이 든다. 三勤戒(삼근계) 余勤山石治文史(여근산석치문사) 茶山(다산)선생이 黃裳(황상)에게 文史(문사)를 공부하라고 권했다. (余: 나 여 / 勤 부지런하다 힘쓰다 근) 山石浚巡愧色而辭曰(산석준순괴색이사왈) 그는 쭈뼛쭈뼛하더니 부끄러운 빛으로 사양하며 말했다. (*浚巡: 머뭇머뭇하다 浚 깊게할 준 巡 돌 순/따르다 연) 我有病三(아유병삼) 선생님 저에게는 세 가지 병통이 있습니다. 一曰鈍(일왈둔) 첫째는 너무 느리고 둔하고 二曰滯(이왈체) 둘째 앞뒤가 꽉 막혀 융통성이 없으며 三曰戞(삼왈알) 셋째 답답한 것입니다. (戛/戞 어근버근할(서로 사이가 맞지.. 2021. 6. 9.
[생각] 자신이 지금 무슨 짓을 하고 있는지 모를 때가 있다 누구라도 그렇다. 내게 주어진 일이니까, 원칙이 그래서, 남에게 넘기는 게 쉬우니까, 법적으로 내 책임이 아니라서, 그러는게 내게 이익이 될 것 같아서, 나이 어린 사람이라서, 그래도 될 것 같아서, 남들도 그렇게 하니까. 아이히만이 그랬다. 생각하지 않으면 악마가 되는 건 순간이다. 항상 잘 생각해야 한다. 내가 당한 것에만 집중하면 큰그림을 못본다. 2020. 9. 22.
[수련일기]2학기 검도반 수업 지금까지 내가 가르친 학생들은 대부분이 동기가 충만하거나 동기를 일정정도 가진 사람이었다. 일정이상의 사회적 삶을 영위하면서 자기완성을 위해 무언가를 배우고 싶어하는 사람이나 그 가족이었다. 그래서 태극권이나 검을 가르치는 것이 힘들다기보다 즐거웠다. 올해 이곳에서 검도를 가르치면서 드는 생각은... 동기가 없거나 동기를 갖기가 힘든 사람을 가르치는 것은 가르치는 사람이 정말 힘들고... 순간순간 많은 변화와 급박함을 가진다는 것이다. 과연 이 학생들에게 이런 교육이 필요한가에 대한 의문이 들 정도다. 자신들이 받는 혜택을 마치 체벌처럼 받아들이는 모습에서 마음에 실망이 더한다. 배움을 하찮게 여기는 것이 말과 행동으로 보인다. 태도를 갖추게 하기위해서는 일정정도의 강제성을 가져야 한다는 생각을 할 정도.. 2020. 9. 21.
[수련일기]아침 수련이 수월해졌다. 공기 중의 수분도.. 햇빛이나 온도도 아침 수련하기 적당하다. 출근을 하면서 수련터에서 하는 수련이라 땀이 많이나면 씻어야 한다는 생각에 격렬하게 움직이지 못했고 습한 날씨덕에 허리가 계속 고장이 나고있던터라 움츠려 있었는데... 무극장은 거의 무의식적으로 하고 있는 것 같다. 대부분의 서고 앉는 자세를 취할 때 의식이 단전에 가 있고 발끝에서 힘이 이동해 다른 한쪽으로 이동하는 것을 의식하게됐다. 태극권을 권가 순서에 맞추지 않고 흐름에 맞게 그저 동작을 이어가는 연습을 한다. 그것이 현재 내 몸에 더 맞는 수련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2020. 9. 10.
[수련일기] 수련은 계속 되나 수련은 계속 되나 기록을 남길 여유가 부족하다. 그래서 생각한 것이 수련 기록은 한 번씩 하는 것으로... 얼마만에 한 번씩이 될지는 아직 모르겠다. 기록이 되든 안되든 내 몸을 살피고 단련해 자연의 이치에 맞게 힘을 움직이는 수련은 계속된다. 2020. 9. 9.
[수련일기] 한 발짝 내딛는다. 진보람작미 한 발짝 내딛는다. 그것이 중요하다. 어제보다 오늘 조금 더 나아지는 것.그러기 위해서는 조금씩이라도 변화하려는 마음을 가지고 있어야 한다.급작스러운 변화에도 적응하고, 인도할 수 있어야 하겠지만,더 중요한 것은 변화가 하루아침에 일어나지는 않는다는 것이다.변화의 작은 기미를 놓치지 않을 수 있는 예민함과 커다란 변화도 수용할 수 있는 담대함을 함께 지녀야 한다. 필요한 순간마다 번갈아 적용할 수 있어야 한다. 오늘 온라인수업 중에 좀 놀란 일이 있었다.왜 그런지 이유를 아직 몰라서 어떻게 글을 써야할지도 모르겠다.글을 쓰더라도 개인적인 이야기가 들어가게 쓰지는 않겠지만...하지만 이렇게 기록이라도 남겨두면 나중에 다시 한 번 기록을 살펴보면서 무슨 일이 어떻게 있었고,그것이 무엇 때문인지, 무엇을 변화.. 2020. 4. 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