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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극권276

[수련일기] 커피냐, 차냐. 보통은 아침에 일어나면 차를 한 잔 마신다. 몸이 좀 차고 무거우면 커피로 대체해서 마신다. 체질이 좀 찬 편이라 커피를 마시면 좀 가뿐하다. 상기가 되어 머리가 아프지는 않았다. 가끔 커피를 마시면 상기증세가 와서 머리가 아프다고 하는 사람들이 있는데, 이런 사람들한테는 커피를 권하지 않는다. 오늘은 겨울인데도 몸이 따끈따끈해서 홍차를 한 잔 마셨다. 과자도 두어개 집어 먹었다. 아침은 배가 부를 정도로 먹지 않아야 한다. 배가 불러서 잠이 오거나, 움직임이 둔해지지 않도록 하는 것이다. 오전에 어디 갈 곳이 있어서 수련을 간단하게 끝냈다. 태양경배자세를 해서 몸에 활력을 주고, 무극장으로 중심의 균형을 잡아가며 신경을 확인했다. 유연공은 각 관절을 깨우는 정도만 하고, 한 자리에서 37식을 했다. 람.. 2020. 2. 18.
[수련일기] 30대 후반 몸의 변화 30대보다 40대가 더 가까운 나이가 되어보니 신체에 다른 변화가 생긴다. 특히 특정부위 근육량이 줄어드는 것을 느끼고 있다. 허벅지의 근육이 약해지고 있다. 꾸준히 걷고, 참장을 하는 것만으로는 절대적인 수치의 근육량이 줄어드는 것은 막기가 힘든가보다. 보디빌딩을 하는 사람들의 방법으로 근육량을 늘리도록 하는 것이 옳은 것인가, 옛사람들이 그랬듯 자연스럽게 다른 부위의 근육이 허벅지 근육과 복근 및 등의 코어 근육에 맞춰지도록 해야하는가. 최근 무극장을 하면서 하는 생각들이다. 유연공을 하면서는 몸이 점점 일정이상 유연성을 얻기가 힘들어지는 것을 느껴서 최근에는 요가 동작을 응용해서 유연성을 높여보려고 노력중이다. 꾸준히 태양경배자세를 하고 있다. 37식은 몸에 익었지만, 아직 눈을 감고 권가를 할 정.. 2020. 2. 17.
[수련일기] 안개가 자욱하다. 아침에 일어나서부터 역으로 나오는 길까지 안개를 보니 곧 더 문제가 될 미세먼지가 생각난다. 안그래도 역에서 기차를 기다리는데 미세먼지 수치가 올라갈 거라는 뉴스가 나온다. 마스크 잘 쓰고 물을 더 자주 마셔야겠다. 먹는 물을 판다고 한숨 쉬던 게 엊그제 같은데 지금은 공기를 팔고있다. 공기청정기는 건강에 대한 공포로 공기를 파는 것이다. 뭐..과학적으로 입증되는 사실도 있지만... 이런 세태를 보며 자본주의의 끝은 결국 사람을 사고팔게 되는 것임을 늘 경계하게 된다. 교육원 숙소는 항상 건조하다. 수건을 물에 적셔서 머리맡에 걸어놨는데도 새벽에 일어나니 목이 메인다. 일어나기 전에 고치를 해서 침을 내고 몸을 쓸어주었다. 물을 한 잔 마시고 화장실에 가서 세수를 했다. 밖은 안개가 자욱했다. 북쪽을 바.. 2020. 2. 14.
[수련일기] 봄비가 내린 날 새벽 수련 오늘도 강의가 있어서 아침에 기차를 탔다.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때문에 오늘 강의가 끝나면 당분간 강의는 없을 듯... 뭔가 시원섭섭한 상황이다. 기차역 대기실에서 몸을 플었다. 9대 관절을 움직이면서 차례차례 풀었다. 근육이 움직이면서 혈액순환이 되고 근육 주변의 힘줄과 관절주변에 혈행이 돌면 그 부분들이 따뜻해지고 부드러워진다. 그래서 옛사람들은 살아있는 것은 부드럽다 했는지도 모르겠다. 하나씩 다 풀어준 다음에는 제자리에서 운수를 하며 관절의 연동을 연습했다. 먼저 관절들이 다 연결되어 움직이는 것을 연습하고 다음으로 발뒤꿈치부터 올라오는 나선경을 연습했다. 이 수련은 잘못해서 힘을 관절자체에 머무르게 하면 연골을 갈아버린다. 각 관절은 힘이 연결되고 방향이 바뀌고 면적과 성질을 바꾸는 역할을 하는.. 2020. 2. 13.
[수련일기] 비가 와서 실내수련 어제 일기예보대로 어젯밤부터 비가 와서 방 안에서 수련을 마무리 했다. 옛사람들은 소 한 마리 누울자리에서도 수련을 그렇게나 잘 했다는데, 내 방은 소가 두 마리도 누울 수 있으니 수련하는데는 별 걱정이 없어야 하겠지만, 옛사람들이 한 수련은 내가 어떻게 하는지를 모른다. 그래서 나는 이렇게 비가 오는 날에는 제자리에서 가능한 무극장과 유연공을 평소보다 더 오래 많이 반복하고 비가 와서 무거워진 관절을 더 잘 풀어주었다. 관절에 통증이 있는 사람들은 더 신경써야 한다. 나같이 어릴 때 용을 쓰다가 다친 경험이 있는 사람은 덜 늙고 편안하게 오래 살려면 더 관리를 잘해야 한다. 아무래도 좁은 실내에서 하는 수련이다보니 나름대로 37식 권가를 제자리에서 하는 방법을 만들어봤다. 13세에서 보법을 나타내는 5.. 2020. 2. 12.
[수련일기] 술을 마시지도 않았는데 머리가 무겁다. 새벽에 잠을 깼다. 어제 저녁 8시 반쯤에 잠깐 눕는다는 게 그대로 잠이 들었다가 새벽 1시쯤 일어난 것이다. 잠이 오지 않아서 잠시 눈을 깜빡이고 있다가 호흡을 했다. 그리고 어느순간 다시 잠이 들었다. 아침에 일어나니 머리가 무겁다. 아마 평소보다 오래 누워있었기 때문일 것이다. 우리 몸은 평소와 환경이 조금 달라지는 것에도 이렇게 반응을 해준다. 아침에 머리가 무거운 것은 기립근 승모근에 혈액공급이 부족해서 일 것이다. 어제 술을 마신 것도 아니요, 나는 담배를 피우는 사람도 아니기 때문이다. 그래서 평소보다 몸을 좀 더 쓸어주었다. 특별히 어깨와 목을 좀 더 쓸고 주물러주었다. 머리에도 손을 넣어서 주요 혈자리 부분을 누르고 돌리며 마사지해주었다. 무극장과 유연공을 하고 목욕을 간다. 목욕탕 앞에.. 2020. 2. 11.
[수련일기] 한 주의 시작 강원도는 눈이 조금 내렸다. 응달에는 내린 눈이 아직 녹지 않고 그대로 있었다. 입춘이 지났지만 아직 날이 차다. 바깥에서 하는 수련은 당분간 않기로 했다. 채식주의자는 아니지만 주말에는 정월대보름에 한 나물을 매 끼니마다 먹었다. 그래서인지 속이 편하다. 다른 사람들은 어떤지 모르겠지만 나는 속이 편한 음식과 속이 무거운 음식을 구분한다. 일반적으로 나물류, 채소류는 먹고나면 속이 편하고, 몸도 가볍다. 고기류는 먹고나면 피부에 윤이 나고 힘이 더 나는 대신에 뭔가 좀 몸이 무겁다. 그래서 적절히(?) 같이 먹고 있다. 불로장생, 노화방지의 길은 멀고도 험하다. 그제부터 나물밥을 계속 먹어서인지 몸이 가벼워서 아침에 화장실에 가기가 편하다. 씻고 나와서 무극장을 하면서도 속을 완전히 다 비운 느낌이 나.. 2020. 2. 10.
[수련일기] 권가만 2번 오늘은 일어나서 바로 실내에서 권가만 2번했다. 전기열선으로 바닥을 데우는 구조라 더 건조했다. 공기청정기가 돌아가고 있었지만 그건 공기를 깨끗하게 걸러 줄 뿐 수분을 더해주지는 못한다. 어제 자기 전에 여기가 강원도라는 걸 깜빡했다. 이럴 때는 몸에 수분보충과 혈액순환을 더 빨리 해주어야겠다는 생각이 들어서 바로 권가를 했다. 2번 하고 잠시 쉬었다가 다시 2번을 더 했다. 손끝발끝까지 피가 도는 것이 느껴진다. 외지에 왔을 때의 수련은 거의 항상 이런 변칙이 있다. 그래도 중요한 것은 끊어지지 않게 하는 것이다. 끊어지더라도 다시 이어나가야한다. 2020. 2. 7.
[수련일기] 앉은 자리에서 9대 관절 열기 오늘도 강의 때문에 새벽기차를 탔다. 부산-서울 노선도 편도로 2시간 반이면 가는데, 아직 5시간 반 동안 가야하는 기차를 타는 곳이 있다. 기차여행 느낌이 나서 좋을 정도의 거리긴 하다.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때문인지 열차 안 승객들이 모두 마스크를 쓰고 있다. 물론 나도.. 이것은 내가 병에 안 걸리기 위한 것도 있지만, 다른 사람들의 불안을 방지하기 위한 것이 크다. 오늘도 별다른 유연공이나 권가를 수련하지는 못하고, 집에서 무극장을 하고 나왔다.열차 안에서는 자리에 앉아서 몸의 아홉가지 큰 관절을 쓰다듬고 돌려서 풀어주었다. 아무래도 앉을 때 자세가 다른 관절들보다는 척추에 무리가 가는 경우가 많다. 순간순간 자세를 바로 해주거나, 주기적으로 바른 모양이 되도록 펴(?) 주는 수 밖에 없다.척추의.. 2020. 2. 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