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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극권276

[수련일기]구조의 중요성 '동작의 구조가 바르게 만들어져야 동작의 뜻이 바로 서고 기운이 흐려지지 않는다.' 선생님께 구조의 중요성에 대해서 말씀을 들었다. 구조를 만들기 위한 방법으로 상보, 퇴보 등 기본공을 매일 연습하는 것이 좋다고 하셨다. 하반의 구조를 만들어야 동작이 흐트러지지 않는다는 설명은 어찌보면 당연하지만 평소에는 그런가보다 하며 별 신경을 쓰지 않는 것 중 하나였다. 근기가 좋지 않다는 핑게로 수련을 잠시 게을리한 것을 반성해본다. 최근에 회자되는 오복에 대한 이야기(건강, 배우자, 자본, 취미나 소일거리, 지음)는 학생 대부분의 나이대를 고려해서 하신 말씀인 것 같다. 덕분에 나도 좋은 이야기 꺼리를 들어간다. 역근경을 청룡탐조까지 한 번 해보는 것까지가 이번주 배움의 마지막이었다. 다시 돌아가서 배운 것을 .. 2024. 1. 11.
[수련일기]儉而不陋 華而不侈 儉而不陋 검소하지만 누추하지 않고 華而不侈 화려하지만 사치스럽지 않다. 내가 추구하고 싶은 멋의 경계다. 나를 아는 사람들은 어떤 것인지 보아서 알 것이다. 가장 자연스러운 흐름을 찾아가는 것이다. 자연스럽지 않은 것에서 벗어나는 것이기도 하다. 자연스러움을 얻고 자연스럽지 않은 것에서 벗어나는 방법은 인간의 삶에서 원래부터 그러한 압도적 재능을 가지는 것이나 그것에 이를 때까지 꾸준한 연습 밖에는 없는 것 같다. 체해서 이틀동안 수련을 멈췄다. 조급한 마음을 가졌기 때문에 몸이 차가워지고 속이 굳었다. 그것도 모르고 음식을 먹었으니 체한 거겠지. 이제 기력이 차서 다시 조금 움직여본다. 2024. 1. 7.
[수련일기]2023년 정리, 2024년 목표 2023년 목표로 했던 태극권 24식, 48식, 전통 양식 40식 정리는 48식까지만 했다. 48식도 마지막은 끝까지 몸에 새기지 못했다. 다만 24식을 500번 수련하면서 투로의 흐름 자체를 몸에 붙였다. 태극검 16식은 미묘하게 틀어진 몸의 중심을 도구를 통해 맞추는데 도움이 된다. 주신일가는 아직 한참 먼 것 같지만, 각 관절의 유동성이 많이 늘었다. 다만 오른쪽 무릎 통증은 아직 계속 있다. 2024년 목표는 8식, 16식, 24식, 48식을 정리하고 수련할 때 완급을 자연스럽게 조절하는 것이다. 투로를 하며 기운의 경계를 익혀간다. 대부분의 일상생활이 가능하도록 몸을 만들었으니 조금 더 욕심을 내봐도 괜찮다면 이제 빠르고 높이 뛸 수 있는 몸을 만들어보자. 2024. 1. 2.
[수련권형]태극권 16식 간편정리 16식 태극권 투로 순서와 방향, 권식 횟수를 기록한다. 순서를 외우는 것은 식이 늘어날수록 어려워지지만 투로 자체의 어려움은 16식 보다는 8식이 조금 더 어렵다고 생각한다. 1.기세 2.야마분종 왼쪽으로 좌우2회 3.백학량시(왼손이 위, 오른손 아래) 4.루슬요보 좌우 2회 5.진보반란추 6.여봉사폐 7.단편 8.수휘비파 9.도권굉 2회 10.옥녀천사 오른쪽으로 좌우2회 11.해저침 12.섬통비 13.운수 오른쪽으로 2회 14.람작미 우좌 2회 15.십자수 16.수세 태극의 음양을 한 번 더 생각하게 된다. 혹시 쓰기 연습할 사람이 있을까 해서 위 태극권 16식 동작명칭 파일을 올려둔다. 2024. 1. 1.
[수련일기]동짓날 수련 동짓날 밤이 길었는지 새벽 1시쯤 잠이 깼다. 정신은 중심을 잡았는데 몸은 차가워서 이불 안에서 따뜻하게 있었다. 이불 안에서 뒤척이며 자세를 바꿔가다가 4시쯤 되니 몸도 풀어진 것 같았다. 잠이 안오는 새벽에는 거실에서 조용히 24식을 한다. 3번쯤 반복하니 몸에서 열이 난다. 호흡도 가라앉아서 자연스레 기침단전을 생각하게 된다. 주신일가는 아직 한참 먼 것 같다. 다만 틀어진 몸의 방향이 조금 바로 돌아온 것에 만족한다. 원래 기운이 모자라는 상태에서 날이 추우니 몸은 정을 쌓아두려고 음식을 계속 찾는다. 일상을 무너뜨리지 않기위해 지속적으로 먹어야 독소를 쌓으면서도 위기가 떨어지지 않는다. 쌓은 체적들을 내보내야 하는데 격렬한 움직임이 힘드니 지방이 조금 더 쌓인다. 조금 더 오래 지속할 수 있는 .. 2023. 12. 23.
[수련일기]2023년 태극권 24식 500번 수련 드디어 수련횟수가 500번을 넘었다. 올해 목표였던 1000번을 채우지 못해서 10월쯤부터는 500번이라도 채우기로 마음먹었다. 손끝 발끝까지 의지를 전달할 수 있게 됐다. 다만 매번 같은 위치, 같은 힘을 전달하는 것은 아직 힘들다. 각 동작이 가지는 의미를 구현하고 파격을 이룰 수 있는데까지는 아직 많이 멀었다. 매번 8, 16, 24, 48식을 할 때마다 정성을 다하고 있다. 올해는 날짜별로 2번이상 수련한 것을 수련 날짜를 더해서 계산한 것이다. 내년에는 기록지를 만들어서 몇 번을 연습했는지 매일 기록하도록 해봐야겠다. 2023. 12. 4.
[수련일기]노가식 신가식에 대한 단편 지식 태극권의 노가식은 전사경이라고 해서 발바닥부터 나오는 힘을 다리, 허리 손으로 비틀어서 나선형으로 이동시키는 연습이다. 신가식의 연습은 대가식에서 소가식으로 동작이 점점 작고 예리해진다. 소가식은 신체의 중심을 흔들어 순식간에 쳐내는 두경을 연습한다. 태극권의 화경은 키나 몸무게, 부피에 따른 우열에 상관없이 힘을 다루는 기술에 따라서 상대를 대하는 기술이다. 2023. 12. 3.
[수련일기]몸의 정이 기운으로 바뀌지 못해 기능을 잃을 때 계속 몸이 차다. 아마 물리적으로도 체온이 조금 떨어졌을 것이고 몸통, 특히 흉복부에서 열기가 생산되는 것보다 잃는 속도가 빠르다. 아마도 최근 무리해서 이런 저런 일들을 하고 새벽에 늦게 잠들거나 너무 일찍 잠을 깨서 제대로 자지 못한 것이 원인일 것이다. 권형을 수련하면서 몸의 열을 내보려고 했는데 정기만 소모될 뿐 기능이 돌아와 체온유지가 되지 않았다. 그래서 호흡만 조금 고르고 휴식하려고 했다. 김장을 하면서 몸을 조금 썼는데 기운이 유동하지 않은채로 움직였더니 탈이 났다. 고관절이 잠기고 허리가 굳어서 다리가 저려온다. 최대한 빨리 할 일을 끝내고 돌아와 몸을 덥혔다. 기운을 살리는 중이다. 2023. 12. 2.
[수련일기]2023년 주말 새벽수련의 끝 오늘로 주말 새벽수련이 끝났다. 날이 너무 추워져서 새벽에 수련할 장소가 마땅치 않아서이다. 빈 도장이나 공간이 있으면 겨울에도 새벽수련하기 좋을 것 같은데... 안그래도 이번 겨울을 지나고 사는 곳을 옮겨야 할 것 같은데 그런 공간이 있는 집이 나왔는지 한 번 알아봐야겠다. 어딘가 도장으로 쓸 수 있을만한 창고가 있는 집이 있으려나? 태극권을 수련하는 사람이 와도 좋고, 함께 책을 읽고 배우고 가르치는 이들이 와도 좋은, 그저 내가 좋아 들르는 손님도 있는 그런 땅과 집을 언젠가는 마련하고 싶다. 2023. 11. 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