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형의권6

[수련일기] 4.3을 생각하며... 조용히 지나가는 날이다.주변 어느 누구도 제주4.3에 대해 언급하는 사람이 없었다. 그 사건이 있었는지도 모를 사람들, 혹은 모른척하는 사람들이 태반인 탓일 것이다.아직 그 상처가 아물지도 않은 땅에서 살아가고 있는 사람들도 있는데,육지의 풋내기가 뭐라 떠들어봤자 무슨 소용이 있겠냐마는... 그래도 오늘 수련은 계속된다. 하루를 더 쌓아간다.여봉사폐는 '문을 닫듯이 한다'는 말이다. 동작은 창문이나 대문을 두 손으로 닫는 듯한 모습이지만실상을 알고보면 몸의 중심과 힘의 집중을 다루는 동작이다.휘돌린 외력과 내력을 '안경'으로 모아낸다. 명경과 암경의 쓰임에 따라서 위험할 수도 있는 동작이다.형의권의 호박자와 같은 결과를 낼 수도 있다. 물론 쓰는 사람의 근기에 따라 다르겠지만 말이다. 오늘같은 날은 그렇.. 2020. 4. 3.
[수련일기]계단을 오르다가 넘어졌다 보통은 계단을 내려가다가 넘어져서 낙상을 당하는데 나는 올라가다가 넘어졌다. 부끄러웠다. 아마 복부근육에 힘이 모자랐든지 허벅지에 힘이 안 들어가서 그럴 것이다. 복근운동을 안해서 그런가? 아니면 나이가 드는 자연스러운 수순인가. 계단을 딛으려 올리는 발이 덜 올라가서 계단에 걸렸다고 생각하니 씁쓸하다. 피로의 이유는 무엇인가? 너무 열심이어서? 아니면 게을러져서? 오늘도 아침은 무극장과 유연공으로 열었다. 37식과 형의권은 연습을 못하고 일하러 갔다. 대신 일을 마치고 버스를 기다리면서 아무도 없는 버스정류장에서 37식과 형의권을 연습했다. 앞으로 수련시간과 패턴을 바꿔야할지도 모르겠다. 물론 기록시간에도 변화가 있어야 할 것 같다. 2020. 3. 6.
[수련일기] 꽃샘 추위 바람이 차다. 햇빛은 따뜻한데 말이다. 무극장을 하고 유연공으로 몸을 풀었다. 태양경배자세는 아직 내 몸이 정상이 아니라는 걸 알게해준다. 특히 요추와 척추의 분절점 부분, 흔히 말하는 명문혈 부근은 굳어서 움직일 생각이 없다. 37식을 하면서 동작을 잊지 않도록 새기고 중간의 흐름에 대해서 생각해본다. 형의권은 오늘도 천천히다. 2020. 3. 5.
[수련일기] 오후에 기록 / 태극권, 형의권 권가 수련 오전에 은행을 들렀다가 거래가 하나 있어서 포스팅하는데 시간이 빠듯하다. 오늘 포스팅은 오후에 하는 걸로.. --------------------------------------------------------------------------------------------------------------------- 몸을 쓸어주고 태양경배자세를 했다. 태양경배자세를 할 때마다 느끼는 거지만 몸의 중심이 동작마다 중심선을 따라 움직이는 것이 느껴진다. 좋다. 무극장을 하면서 몸을 좀 더 안정시키고 깨웠다. 최근에 요추 주변의 근육들이 다시 조금씩 더 움직이는 것 같아서 희망을 가지고 있다. 유연공으로 관절과 근육을 풀어주었다. 유연공은 아무것도 아닌 듯한 움직임이지만 혈액순환을 돕고, 근육의 수축과 이완.. 2020. 3. 4.
[수련일기] 태극권 37식, 형의권 오행권 수련 아침에 호박죽을 한 그릇 먹고 수련을 시작했다. 배를 너무 채우지 않으려고 호박죽을 먹은 건데 생각보다 든든하다. 태양경배자세를 하니 허벅지 햄스트링과 장딴지 근육이 당겨온다. 하반이 두꺼운 체형이라 그런지 태양경배자세의 두번째 몸을 굽히는 자세부터 일단 근육이 당겨지는 것이 느껴진다. 호흡을 하며 내가 할 수 있는 한 최대한 이완시켜주고, 팔굽혀펴기를 20번씩 3세트 했다. 근력운동량을 일주일 전보다 좀 줄여서는 하고 있는데, 더 할 수는 있는데 더 하면 통증이 올 것이 느껴진다. 팔굽혀펴기로 근력운동을 먼저 하고 무극장을 하게 됐다. 펌핑을 먼저 하고 참장을 하게 되니 심장이 뛰는 것이 그대로 느껴진다. 심장이 두근두근 뛰고, 그에 따라 호흡도 평소보다 크고 가쁘게 되는 것을 알게된다. 숨을 고르고,.. 2020. 3. 3.
[수련일기]37식, 오행권 나는 유명한 사부님에게 태극권을 배우지 않았다. 그저 공원에서 오가며 지도를 받았고, 건강을 위해서 수련할 뿐이다. 간혹 누구에게서 배웠느냐, 누구와 관계가 있느냐고 묻는데...그런 건 없다. 주로 수련하는 권가도 정만청 노사가 정리한 37식의 간화태극권이다. 보급형이라는 말이다. 지금은 이전에 배운 것을 혼자 수련하며 필요한 동양철학과 해부학적 지식들을 공부하고 연결해가는 중이다. 공부에 좋은 선생이 필요하다는 말에는 전적으로 동의한다. 가르쳐주는 사람이 있을 때와 혼자 공부할 때는 공부 속도도 차이가 나지만 혹여 방향이 틀리지는 않았을까 하는 두려움이 생기기 때문이다. 실제로도 공부 방향이 틀렸을 경우에는 다시 돌아오는데 더 많은 시간을 쓰기도 했다. 그래도 천천히 끊임없이 나아간다. 형의권도 마찮가.. 2019. 12. 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