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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연공19

[수련일기] '공부'를 합시다. 오늘도 무극장과 유연공으로 관절을 열었다. 내가 관절을 중요하게 여기는 이유 중 하나는 내가 관절이 안 좋기 때문이다. 특히 허리와 무릎 관절이.... 허리는 통나무와 쇳덩어리를 옮기다가 사고가 났었고, 무릎은 군대에서 M-60을 다뤘다고 하면 남자들은 이해할 거다. 20대에는 그래도 체력이 있어서 몸이 회복하고, 다른 부분들의 힘으로 견뎌왔는데 30대에 들어오자 20대처럼 몸을 쓰니 급격하게 망가지기 시작했다. 그걸 알고 몸을 더 부드럽게 다루려고 하고 있다. 무극장을 정확하게 하면 관절이 아닌 관절을 잡고 있는 근육과 인대들이 힘의 균형을 맞춘다. 그러면서 관절의 부담이 덜어지는 것이다. 유연공은 근육을 더 부드럽게 하고, 관절의 가동범위를 확인해준다. 오늘도 유연공을 하는 동안 투둑투둑하는 소리가 .. 2020. 1. 29.
[수련일기] 힘이 전달되는 길을 확인한다. 자기 통제력을 높이자. 무극장을 수련하면서 멍하니 있기 보다는 내 몸 상태가 어떤지에 집중했다. 발의 위치는 어떤지, 발의 어느 근육이 긴장해서 어떤 부분에 힘이 모여있는지, 무릎은 발끝보다 안에 있는지, 허리 근육은 유연하게 긴장을 풀고 아랫배의 근육은 수축하고 있는지, 등의 기립근들은 서로 맞물려서 척추를 잡아주고 있는지, 어깨가 내려와 팔의 뼈와 근육이 형태를 잡고 있는지, 겨드랑이는 비어 있고, 팔꿈치가 내려갔는지, 손끝의 감각은 어디를 향하고 무엇을 할 수 있는 준비가 됐는지, 목과 머리가 긴장을 풀고 목표를 정확하게 향하고 있는지, 눈으로 보는 것을 정확하게 파악하고 있는지, 하나 하나 확인하다보면 어느새 5분이고 10분이고 시간이 흘러있다. 내가 수련하고 있는 무극장은 힘을 기르는 참장이라기 보다는 정신이 몸을 잘.. 2020. 1. 14.
[수련일기] 겨울이 아닌 것 같다? 꼭 봄이 오고있는 것 같은 날씨다. 아무리 남쪽이 따뜻하다지만 한겨울 아침이 이렇게 따뜻할 줄이야. 팔굽혀펴기를 20개씩 3세트를 하고 나니 몸에서 열이 났다. 운동을 하려면 외투를 안입고 나가도 될 것 같은 날씨라 그냥 나와봐도 춥지 않다. 어제 비가 왔는데....그럼 아침에는 더 추워야 하는데...내년이 걱정이다. 무극장을 하고 유연공을 했다. 유연공을 하면 확실히 몸이 웅크리고 있다는 걸 알게된다. 관절 사이사이마다, 근육이 당겨지는 자리마다 끝까지 늘어날 때 느껴지는 통증이 있다. 내가 하는 유연공은 일반적인 스트레칭이나 필라테스와는 다르게 근육과 힘줄의 극한까지 가동하지 않는다. 몸이 '송개'하면 자연스럽게 관절과 근육의 가동범위가 커지는 것을 경험적으로 알았기 때문이다. 그저 몸이 더 빨리 열.. 2019. 12. 30.
[수련일기] 겨울에는 '수렴'한다. 겨울에는 풀도 나무도 뿌리에 생기를 남기고 잎과 가지에서 생기를 거두어들인다. 생명활동에 필요한 최소한의 영양과 수분, 생기를 남기고 모두 그 '중심'으로 수렴하는 것이다. 동물들도 겨울을 잘 나기위해 가을에 많이 먹어두고, 그 영양을 몸에 비축한다. 겨울동안 써야하기 때문이다. 그래서 생물은 겨울이 되면 기운이 밖으로 뻗치는 경우가 거의 없다. 보통은 기운이 내부로 향하고, 나가는 에너지를 조금이라도 더 내부에 잡아두기위해 몸을 웅크린다. 겨울의 수련도 그렇다. 의식적으로 동작을 크게하려고 해도 동작이 웅크려지는 것은 몸의 자연스러운 반응이다. 다만 일정이상 경계가 지나서 몸에서 열이나고, 그것을 발산해야할 정도가 되면, 체온조절을 위해 나오는 땀이 식기 전까지는 쾌적한 상태가 계속된다. 그래서 항상 .. 2019. 12. 24.
[수련일기]태극권 37식 오늘은 뜀걸음을 하지 않고 팔벌려뛰기를 했다. 20개씩 3세트 몸이 따뜻해지기에는 활동량이 모자랐는가 보다. 유연공으로 굳은 몸을 풀어주고 37식을 했다. 37식을 느리게 하다보면 몸에 열이 오른다. 어째 빨리 할 때보다 천천히 동작과 호흡의 흐름을 일치시켜서 하려하면 몸이 더 빨리 더워진다. 아마도 동작을 하면서 의념과 호흡으로 신진대사를 조절하는 것이 생각보다 많은 대사활동이 들어가기 때문일 것이다. 이제 아침공기가 많이 차갑다. 실외에 나와서 수련할 때는 장갑이랑 마스크를 챙겨서 나와야겠다. 2019. 12. 18.
[수련일기]유연공, 근력운동 아침에 날이 흐리고 해가 없다. 밖에 나가지 않고 실내에서 운동을 하기로 했다. 먼저 유연공으로 몸의 중심, 균형을 맞추었다. 요즘 옆구리에 살이 붙고 있어서 옆으로 늘리기 힘들다. 나이가 들면 허벅지와 엉덩이에서 살이 빠지고 배와 옆구리에 살이 붙는다더니.... 유연공으로 몸을 풀고 팔굽혀펴기를 했다. 천천히 20개씩 3세트를 했다. 몸에 열기가 돈다. 운수를 하며 잠깐 호흡을 고르고 수련을 마쳤다. 2019. 12. 17.
[수련일기] 매일 아침 습관, 유연공, 태극권 37식 공기가 차고 날이 흐리다. 어제 밤 12시가 다 돼서야 집으로 돌아온 터라 늦게 일어났다. 8시쯤 잠자리에서 슬그머니 일어나서 물을 한 잔 마시고 화장실을 갔다. 매일 아침 자리에서 일어나면 하는 일이다. 화장실 가기가 두려운가? 매일 아침 미지근한 물 한 잔이 속으로 들어가면 화장실이 두렵지 않다. 어떨 때는 밤새 건조해진 겉피부와 안구에 물기가 스며드는 것이 느껴질 정도로 몸에 도움이 된다. 아마 겨울이라 더 그럴 것이다. 나가서 몸을 덥히지 않는 대신 방 안에서 유연공을 천천히 했다. 내가 배운 유연공은 흔히들 요가나 스트레칭이라고 부르는 자세들과 비슷한 기공의 한 종류다. 먼저 몸을 깨울 때는 손으로 목과 얼굴, 팔다리와 몸통을 가볍게 쓸어준다. 다음으로 각 관절의 한계, 근육과 힘줄의 한계까지 .. 2019. 12. 15.
[수련일기]추울 때는 실내수련 이제 아침에는 날이 너무 차다. 오늘부터는 실내에서 무극장으로 중심을 세운다. 중력이 충맥을 통해 회음과 백회를 관통한다. 혼원장을 수련하기에는 아직 오른쪽 무릎 통증이 남아있다. 무극장만 10분정도 했다. 유연공으로 10분정도 몸을 풀고 넓은 공간이 필요없는 37식의 전 10식과 운수를 연습했다. 15분정도 연습하고, 다시 유연공으로 몸을 풀고 의념을 모았다. 손끝 발끝까지 따뜻해졌다. 2019. 12. 9.
[수련일기]청도여행 중 수련은? 경북 청도에 1박 2일로 갈 일이 있었다. 여행 중에는 몸을 간단하게 푸는 정도만 수련을 한다. 무극장을 하고 유연공으로 관절, 힘줄, 근육을 풀어주었다. 걷고 뛰는 것은 공간이 허락하지 않았지만 하루종일 덕절산생태공원과 덕사, 적천사를 본다고 땀이 날 정도로 등산을 했다. 권가는 연습하지 못했지만, 등산을 하며 땀을 내고, 호흡과 유연공으로 추위에 움츠린 몸을 펴주어 결린 곳이 없었다. 숙소가 있는 절골은 산 중 동네라 밤이 되면 불빛하나 없고 추워서 밤에 따로 수련을 하지 않았다. 3개월 전에 비해 몸무게가 많이 불었다. 하루에 먹고 마시는 양을 줄이고, 유산소운동을 조금 더 해야겠다. 한 번씩 오른쪽 무릎이 위에서 송곳으로 찌르는 듯한 고통이 있는데 잘 살펴서 다스려야겠다. 2019. 12. 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