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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련일기245

[수련일기]보법 연습 42식을 연습하면서 보법에 더 신경을 쓰고 있다. 전신추장을 하면서든, 옥녀천사로 바뀌는 자세에서든, 발을 놓을 때 발끝의 방향을 신경쓰게 된다. 무게중심이 전후좌우 대각선으로 옮겨오면서 혹은 무게중심이 높아지고 낮아지는 것이 보법에 달렸다. 8식, 24식, 48식, 42식을 한 번씩 연습했다. 30분이 금방 지나가는 것 같다. 요즘 16식이 가물가물하니 조만간 다시 연습해봐야겠다. 날이 추워져서인지 미려골 윗부분이 따끔따끔한다. 차가우면 바로 신호를 보내주는 몸이다. 조심해서 살펴가며 수련해야겠다. 2024. 11. 19.
[수련일기]감각 감각의 대상들을 품에 안고 있는 사람한테서 그것들에 대한 애착이 솟아나느니,애착은 열망을 낳고 열망은 분노를 낳고 분노는 마비를 낳고 마비는 기억상실을 가져다주고 기억상실은 이성을 파괴하고 이성의 파괴는 철저한 파멸을 이끄는도다.[바가바드기타 제2장 62, 63]감각을 즐겁게 하는 대상이 어떤 절차로 파멸에까지 이르게하는지 설명한 옛글이다.육신의 감각에 의지해서 세계를 파악하는 것이 생물이지만감각에만 머무르고 의지하면 파멸에까지 이르는 것을 경계한다.감각을 깨우면서도 한편으로는 감각을 경계하고 끊임없이 깨우치는 정신이 있다.'살아있는' 존재는 언제든 그런 분별과 경계하는 마음을 일깨울 준비가 돼야 한다.독립된 마음을 가지고 준비하는 것이야말로 수련의 큰 목적 중 하나가 아닐까한다.24식, 48식, 42.. 2024. 11. 18.
[수련일기]태극권 24식 돌아보기 태극권 24식을 하면서 옥녀천사를 할 때 손의 쓰임과 방향을 다시 짚어주셨다. 위로 막는 손의 움직임과 당겨 힘을 축적해 뻗어내는 손을 구분했다. 힘의 흐름과 손을 어떻게 사용할지 알려주셨다. 해저침을 할 때 손의 방향과 몸의 중심에 대해서도 보여주셨다. 막고 눌러 중심을 잡는 동작과 길게 뻗어 '해저'를 향하는 손을 설명해주셨다. 이어지는 섬통비에서 손모양을 보여주시며 동작의 의미를 가르쳐주셨다. 들어당기고 밀어치는 손의 교차와 힘의 흐름을 동작으로 설명하셨다. 전신반란추를 하면서는 내 주먹이 나오고 휘감고 뻗는 것이 어떻게 달라질 수 있는지 확인했다. 수련할 때 팔을 다 펴지 않는 것이 어떤 의미인지 확인하고 추가 움직이는 경로를 살펴봤다. 날씨가 서늘해지면서 수련하기 좋은 날들이다. 바른 법을 배웠.. 2024. 11. 9.
[수련일기]하다보면 깨닫는다. 去去去中知  거거거중지行行行裏覺  행행행리각가다보면 알게되고하다보면 깨닫는다.태극권 수업 쉬는시간에 선생님이 칠판에 이 글을 쓰셨다.쉬는시간이 끝나고 이 글이 무슨 뜻인지 물었더니 옛날이야기를 하나 하신다.선생에게 세 제자가 있었다.첫째는 재능이 넘치고, 둘째는 머리가 좋고, 셋째는 병약했다.선생은 그 시대의 지식으로는 가르칠 것이 더이상 없을 정도로 세 제자를 가르쳤다.어느날 선생이 세 제자에게 각자 다른 산에 나무를 심고 하루 세 번 한 양동이씩 물을 주도록 했다.첫째 제자는 처음에 엄청난 열의를 보이며 뭘해도 어떻게 하는지 주변에 크게 알리며 했다.하루에 네 번씩 두 양동이씩도 물을 줄 수 있다며 큰소리를 쳤다.보름쯤 지나자 첫번째 제자는 자기가 하는 이 일이 자기에게 무슨 소용이 있는 일이냐며 떠.. 2024. 11. 7.
[수련일기]지리산 천왕봉 지리산 천왕봉을 올랐다. 산청 중산리에서 시작해서 칼바위-로타리-천왕봉 코스였다. 몸상태가 좀 안 좋았다. 심장이 한 번씩 찌르는 듯이 아파왔고 무릎은 젖산이 가득한 느낌의 뻑뻑함과 슬개골 안쪽의 이물감으로 아팠다. 골반의 과가 열리지 않고 무릎의 움직임을 오히려 방해했다. 걸을 때 발이 일정이상 높이로 올라가지 않았다. 그럼에도 자연은 그대로 자신을 지키며 그자리에서 묵묵히 자기 일을 하고 있었다. 날씨가 좋으면 좋은 대로 흐리면 흐린대로... 2024. 10. 29.
[수련일기]추석 연휴 수련 추석 연휴도 더웠다. 실내에서 몸을 풀고 태극권 수련을 했다. 천장이 낮아서 검은 써보지 못했다. 8식, 24식, 48식, 42식을 수련했다. 학위정 선생의 말처럼 물속에 있는 듯 수련했다. 우리는 물 속에 있는 것처럼 대기 속에 있으니 대기를 물이라고 생각하고 느껴보려했다. 끊임없이 굳은 몸을 풀어준다고 두드리고 있다. 전신의 염증반응은 이제 많이 가라앉아서 작열감과 송곳으로 찌르는 느낌은 적다. 무릎 통증은 가끔 있어서 한계까지 굽히지 않도록 조심한다. 끊임없이 스스로 몸을 살핀다. 생명으로 태어난 존재는 고통 속에 살고 있어서 편리를 찾는다고 했다. 편리와 고통이 주는 자각 사이 어딘가를 찾아서 두루 살핀다. 언제까지일지는 아직 모르지만... 계속한다. 2024. 9. 20.
[수련일기]일음일양 선생님의 언행을 보면서 한 번씩 생각들 때가 있다. 넘치는 것을 덜고, 모자란 것을 채우는 것. 한 번 음이 오면 자연스럽게 다음에는 양이 온다. 주먹을 뻗으려면 팔을 접어야 하고, 높이 뛰려면 무릎을 굽혀 쪼그려 앉아야 한다. 받으려면 먼저 주어야 하고, 힘있는 말을 하려면 깊이 침묵해야 한다. 태극권이라는 운동이 몸을 다스리는 운동이면서 삶의 태도를 바라보게 하는 철학인 것을 매순간 깨닫는다. 말로 전하는 이론이 아니라 삶으로 전하는 이론이다. 한마디를 해도 타인이 챙기지 못한 모자람을 채우고 주변을 살펴 긴장한 사람의 걱정과 불안을 덜어주는 그런 사람이 되도록 수련하자. 2024. 8. 15.
[수련일기]반기 점검 매일 뭔가를 한다는 건 쉽지 않은 일이다. 그럼에도 계속 한다는 건 의미가 있다는 것이다. 순간이 모여서 영원이 된다. 2024. 7. 26.
[수련일기]바른 태도 바른 움직임 제주도에 오래 다녀오면서 48식 42식을 열흘 정도 안했더니 순서가 희미해졌다. 48식을 더듬거리면서 하고 있으니 선생님이 보시고 동작을 다시 하나씩 짚어주신다. 마음에 조급함이 있었는지 의지가 몸을 움직이지 않아서 동작이 정밀하지 못했다. 뒤편에서 48식을 점검하고 있으니 선배들과 검이야기를 하시다가 다시 부르셨다. 18검을 하도록 하셨는데 동작의 세밀한 부분과 동작의미를 보여주셨다. 배우는 속도가 따라가지 못하니 향좌평대까지만 구분동작을 가르쳐주셨다. 추수를 해보자며 둘씩 짝을 지어 마주보고 섰다. 손을 맞대고 한번씩 밀면서 무게중심이 옮겨가는 연습을 했다. 기본인 평원을 그리며 움직이는 것은 다음번에 더 하기로 했다. 수련을 하면 할수록 바른 태도를 구하게 된다. 바른 태도가 있어야 바른 움직임을 .. 2024. 7. 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