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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의 태도6

[일상다반사]숲으로 출근하는 남자 나는 숲으로 출근한다. 하는 일은 '학생들과 노는 것'이다. 일만 열심히 했더니 사람들이 힘든 걸 괴로워했다. 일을 가지고 함께 노니 사람들이 힘들어도 즐거워했다. 나는 내가 아는 이야기를 해주고, 들으면서 노는 걸 좋아한다. 전통적으로 내려오는 이야기도 있고, 새롭게 만들어진 이야기도 있다. 어떻게 부탁하고, 어떻게 감사하는지 이야기를 하다보면 하루가 금방 다 간다. 도시에서 일을 할 때는 사람이 사람다움을 잃어가는 것에 괴로웠다. 과시하기 위한 일들과 신뢰와 신용이 없는 관계들... 추억을 만들줄 모르는 사람들은 내 모습을 의심했다. 올해도 숲으로 출근할 준비를 한다. 함께 추억을 만들어갈 좋은 인연들이 늘었으면 좋겠다. 언젠가 다른 곳으로 가야할지도 모르지만 내가 가는 곳을 살만한 곳으로 만들려는 .. 2024. 2. 15.
[일상다반사]노래 흥겹게 노래하고 춤추는 아이들을 보는 것이 좋은 것은 내게서 노래가 사라진 이후부터다. 내 안에서 노래가 그친 이후 너무나도 삭막한 세상을 보고 들으며 살아왔다. 무엇이 사람을 살게 하는지는 정확하게 모르지만 '인간의 노래'가 그 한 축을 담당한다는 것은 정확히 알고 있다. 내 잃은 노래를 찾기 위해 많은 시도를 한다. 내 안에서 다시금 노래가 흘러나올 수 있도록... 삶을 감사로 채워가는 것은 그런 시도 중 가장 기본적인 것이다. 사람을 빛나게 하는 것은 속부터 흘러넘치는 삶의 정수다. 노래는 삶의 정수라고 불릴만하다고 생각한다. 간혹 많이 어린 이가 나를 이성으로 받아들이고있다는 것을 알 때가 있다. 그럴 때는 좀... 곤란하다. 내 삶의 어떤 부분을 본 것일까? 이전에는 어떤 내 행동에 대해 그런 .. 2023. 7. 16.
[일상다반사]선생으로서 사랑받는 것 관계에서 사랑은 참 중요하다. 특히 선생과 학생 관계에서 선생은 학생에게 사랑받으려 노력하는 존재다. 사실 거의 사랑을 갈구하듯 한다. 학생이 선생을 사랑하면 선생의 가르침에 집중하기 때문이다. 학생의 집중은 선생을 신나서 가르치게 한다. 생을 살아가며 맺게되는 관계들 속에서 좋은 관계를 이어갈 기회가 몇번이나 되겠는가. 좋은 관계가 길어지는 것도 한 사람으로서 바라는 바다. 인간으로서 성장해가는데 서로에게 도움이 되도록 관계를 만들어가야 하겠다. 최근에는 지금의 내가 줄 수 있는 것들을 다시 한 번 정리한다. 지식에 관한 것들 몸을 다루는 것들 관계에 기반한 활동들 사회와 경제에 관한 습관들 삶에 대한 태도에 관한 것들 앞으로 내가 아는 것들을 정리해서 좋아하는 이들과 더 나눌 수 있도록 하자. 2023. 6. 24.
[일상다반사]이별에 대한 단상 만나고 헤어지는 것이야 늘상있는 일이지만 보통 만나는 일은 처음부터 즐겁고, 헤어지는 일은 늘 아쉽고 슬픈 것이 사람 마음이다. 남녀간의 이별은 아쉽고, 아프고, 슬프고, 괴롭고, 상처가 남는 것이다. 연인 사이 이별은 때로는 주변 상황에 의해서 스스로는 원하지 않으나 아쉽게 끝나기도 하고, 때로는 쌓여가는 오해로 서로의 감정이 상해서 아프고 슬프게 끝나기도 한다. 지금 나는 어떤 마음인가? 허탈하고, 먹먹하다. 아쉽고, 슬프고, 아프고, 괴롭다. 아마 상처가 더 남겠지. 그럼에도 나는 나로서 살아간다. 내가 무엇 때문에 이런 감정과 생각을 쌓아가야 하는지 마음을 헤아리고 있다. 왜 이런 상황을 맞이해야 했는지, 이 상황의 원인이 외부에서 온 것인지, 사람 내부에서 온 것인지 살폈다. 종일 머릿속으로 생.. 2022. 8. 7.
[생각] 열심히 사는 사람은 필사적이다. 사람은 언젠가 죽는다. 유한한 존재라는 것이다. 자신의 시간이 정해져있다는 걸 인지하는 순간부터 열심히 살게 되는 사람이 있다. 물론 그 반대인 사람도 있겠지만.. 적어도 나는 그랬다. 나의 유한을 인지한 순간부터 열심히 살고 있다. 쓸모없다 생각되는 것을 내게서 깎아내고, 귀하고 온전한 것만 남기고자 노력하고 있다. 과연 그것이 어떤이의 기준에는 합당하지 않겠지만, 적어도 내가 보는 인간의 관점에서는 합당하고자 했다. 이해받지 못하더라도 옳다고 생각한 곳으로 움직이고자 노력했고 혼자 있든, 누군가와 함께 있든 내 생각과 말과 행동이 달라지지 않도록 하려했다. 스스로 생각하기에 비참하고 슬픈 삶을 살지 않고자 노력하고 있다. 내 죽음을 생각하기 때문이다. 내 생에서 언제 또 이런 기회와 만남.. 2022. 6. 8.
[지리산일기]삶의 태도 보호되어 있는 글 입니다. 2021. 5. 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