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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5

[나들이]부산 해동용궁사 송정해수욕장을 들렀다면 한 번쯤 들러볼만 하다. 송정해수욕장에서 차로 10분 거리에 있고 주차장도 몇 개나 된다. 다만 주말에는 사람이 너무 많아서 이동이 어려울 정도가 될 확률이 높다. 경내를 한 바퀴 천천히 둘러본다면 1시간여정도 걸린다. 절 뒤 언덕의 해수관음과 바닷가에 있는 지장보살상, 지하 바위굴 안에 있는 부처상은 보고 올 만 하다. 처음 갔던 10여년 전보다 절 세력이 점점 더 커지는 느낌이 든다. 예전에는 보지 못한 석조물들이 많이 늘어있어서다. 용궁사라는 이름답게 용궁에 어울리는 조각들이 많다. 기도는 모르겠지만... 다녀간 사람들이 속으로 품은 소원 하나쯤은 꼭 빌어보고 올 법한 절이다. 2023. 7. 7.
[나들이]부산 분포고 무한상상실 방문 부산 분포고등학교에 무한상상실을 개설한 선생님이 있어서 부탁드리고 방문했다. 학교 안에 무한상상실을 설치, 운영하고 있었는데, 만나서 전체적인 구성에 대해 설명을 들었다. 부산교육청에서 학생들이 머릿속으로 상상해 온 것을 실제로 실현시켜보도록 하는 장소를 설치했는데 그것이 '무한상상실'이다. 2019년 현재 절반 정도 학교들에 설치가 되었다하니 앞으로 더욱 기대가 된다. 지금은 설치된지 얼마 되지 않아서 성공작 보다는 실패작들이 더 많지만, 오차를 꼼꼼하게 기록해 데이터를 쌓아가는 모습을 보니 점점 더 나아질 것이 예상된다. 선생님도, 학생들도 무언가 만들어본다는 것에 열정적이었다. 무엇을 만든다는 것. 이것은 인간이 가진 수많은 본능 중에 하나가 아닐까? 나도 내년에는 메이커스페이스를 찾아가서 교육을 .. 2019. 12. 25.
[맛집수행]부산 영도 돼지갈비집 청동숯불갈비 신관 무한상상실을 구경하고 나오는 길에 영도에 사는 선생님이 저녁을 먹으러 가자고 추천하신 곳이다. 교사로서 영도에 산 지 40년이 다 된 분이 추천하는 돼지갈비 집이라.... 추억돋는 분위기와 어릴 때부터 알던 그 돼지갈비 맛을 기대하면서 가게를 찾아갔다. 신관 입구는 일반 건물의 비상계단을 들어가는 듯한 모습이었다. 어리둥절 하며 들어가면서 든 생각은 '이런 건물에 고기집이 있다고?' 하는 의문이었다. 엘리베이터 버튼 옆에 가게 표시 스티커가 없다면 오던 손님도 놓치는 마법을 맛보게 될 것이다. 특히 처음 온 손님이 '내가 잘못가고 있는건가?' '다른 곳을 찾아야 하나?'하는 물음을 머릿속에 담는 순간 끝이다. 하지만 함정은...엘리베이터 버튼이 접촉불량...잘 안 눌러졌다. 생각보다 내부가 넓었다. 옛날.. 2019. 12. 24.
[맛집수행]부산 사상 괘법 쭈꾸미 페루에서 함께 지낸 사람들과 부산 사상에서 만나기로 했다. 무엇을 먹을까 생각하다가 이곳이 생각났다. 내게는 조금 슬픈기억과 함께 하는 곳이기도 하다. 세월호 뉴스를 이곳에서 밥을 먹으면서 봤기 때문이다. 전원 구출이라는 뉴스에 안심하고 일을 하고 있다가 그것이 거짓뉴스라는 것이 속속들이 밝혀지면서 분노를 금치 못했었다. 그래도 이날은 페루에 있던 사람들에게 사상에서 먹을만한 밥집, 쭈꾸미집을 알려준다는 기쁨이 있었다. 사상의 상권은 매섭다. 조금만 잘못하면 얼마못가 문을 닫기 일쑤인 곳이다. 그런데 그런 사상에서 벌써 10여년 이상을 쭈꾸미 하나로 살아남은 집이 있다. 가게는 그렇게 크지 않다. 입구도 다른 가게에 비해서는 상대적으로 허름하고 어두워 보인다. 하지만 이런 오래된 가게야 말로 자신만의 무.. 2019. 12. 24.
[맛집수행]부산 사상 최뼈다구해장국 서울에서 소방관을 하고 있는 후배가 부산에 내려왔다. 사상에서 만나 밥을 한 끼 하러 간 곳은 최뼈다구해장국이다. 원래는 그 옆에 조금 떨어져 있는 합천돼지국밥으로 갈까했는데 주차장이 가득차서 최뼈다구에 갔다. 합천돼지국밥과 최뼈다구해장국은 20대부터 알아서, 만나면 가곤 하던 곳이다. 원래 최뼈다구해장국 본점은 사상역 바로 아래에 있다. 2호점을 내서 장사를 아주 성대하게 하는 중이다. 식당 규모를 이렇게 크게 하면서도 손님들이 몇년 이상 계속 온다는 이야기는 맛과 서비스가 변하지 않았다는 것이다. 그러려면 주방의 재료 관리, 위생 관리, 홀의 서비스 교육과 관리, 원재료, 소모품 등의 단가 관리 등이 철저해야 한다. 저 메뉴판을 만들 때 손님들의 시선이 어디에 제일 먼저 있는지 얼마나 오랫동안 많이 .. 2019. 12. 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