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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다림3

[일상다반사]노래 흥겹게 노래하고 춤추는 아이들을 보는 것이 좋은 것은 내게서 노래가 사라진 이후부터다. 내 안에서 노래가 그친 이후 너무나도 삭막한 세상을 보고 들으며 살아왔다. 무엇이 사람을 살게 하는지는 정확하게 모르지만 '인간의 노래'가 그 한 축을 담당한다는 것은 정확히 알고 있다. 내 잃은 노래를 찾기 위해 많은 시도를 한다. 내 안에서 다시금 노래가 흘러나올 수 있도록... 삶을 감사로 채워가는 것은 그런 시도 중 가장 기본적인 것이다. 사람을 빛나게 하는 것은 속부터 흘러넘치는 삶의 정수다. 노래는 삶의 정수라고 불릴만하다고 생각한다. 간혹 많이 어린 이가 나를 이성으로 받아들이고있다는 것을 알 때가 있다. 그럴 때는 좀... 곤란하다. 내 삶의 어떤 부분을 본 것일까? 이전에는 어떤 내 행동에 대해 그런 .. 2023. 7. 16.
[일상다반사]산수유꽃이 피다 며칠 전 이랬던 산수유꽃. 아직 날씨가 추웠는지 껍질 속에서 다 나오지 않았다. 그 자리에서 자신이 변하는 것들은, 나가서 움직이는 시간을 알 수 있는 척도다. 2월초 입춘이 지나고 우수에서 경칩 사이가 되면 생강나무꽃(개동백꽃), 산수유꽃이 핀다. 우수 즈음에 비가 얼마나 오느냐에 따라서 나무에 물이 오르는 시기가 달라진다. 오늘 보니 이렇게 더 벌어져서 나왔다. 천지간에 목기가 가득해진다. 생명을 주관하는 기운이라 사람에게도 그 신호가 영향을 미친다. 주변을 좀 더 돌아보자. 2022. 3. 9.
[수련일기] 추운데서 1시간을 보내야 할 때는.. 부산의 버스시스템이 이렇게 오차가 심했던가? 위 사진에 나온대로 정류장에 온 버스와 버스시스템이 알려주는 정보가 너무 달랐다. 찬바람 부는 데서 1시간을 떨었다. 목 뒤 근육이 뻣뻣해오고 무릎으로 찬기운이 허벅지를 타고 오르는 것이 느껴졌다. 가만히 있으면 큰일나겠다 싶어서 이래저래 몸을 움직였다. 팔방밟기와 삼재보를 흥얼거리듯 밟았다. 이렇게라도 안해주면 아마 오늘 오후에는 몸에 이상이 있을 것이다. 빌딩이 쭉 늘어서서 빌딩풍이 부는데 바람피할 곳이 없는데다가 사람이 수시로 오가는 정류장이라 공간이 한정되었다. 코로나 때문에 예민한 다른 사람과 몸이라도 부딪히면 큰 실례가 되지 않을까해서 더 그랬다. 굳어가는 관절을 다시 풀어줬다. 아침에 유연공을 잠시 하며 풀었지만 다시금 굳어왔기 때문이다. 우리몸은.. 2020. 3. 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