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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이2

[지리산일기] 고양이 학교에 고양이가 많다.노란 줄무늬가 있는 고양이들, 노랑 얼룩이 있는 고양이 가족,삼색이 섞인 삼색이, 살이 둥글둥글하게 찐 호동이, 검은색 얼룩이 있는 얼룩이 등이다. 전임 선생님들이 주던 고양이 밥이 남아서 내가 고양이들 밥을 주게 됐는데 덕분에 이녀석들을 아침저녁으로 본다.사람 손을 오래 타서인지 야성보다는 귀여움이 많이 남아서 사람을 잘 따른다.건물 밖에서 사는데도 말이다.내 발이나 손에 몸을 부빈다든지, 내 앞에 와서 배를 보인다든지 하는 행동을 한다. 나는, 뭐...집사는 아니고...집사대리 정도랄까? 2021. 3. 13.
[수련일기] 시선과 고개 휴대폰으로 쓴 글은 중간에 사라지기도 한다. 뭔가 잘못된 것이다. 눈은 정면을 보되 전체를 보게 한다. 귀는 사방을 듣되 허실을 판단해야 한다. 몸의 모든 촉각은 공기와 땅의 진동을 느끼고 즉시 반응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눈이 바라보는 곳으로 고개가 돌아가야 한다. 육식동물의 고개는 항상 시선에 따라 움직인다. 경추와 척추가 연동해 몸통이 자연스럽게 돌아가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고개는 항상 몸이 가고자 하는 방향을 향하는 것이다. 눈이 향하는 곳으로 몸통이 가고, 몸통이 움직이면 손발이 따른다. 몸이 움직이는 근본은 여기에서 시작한다. 2020. 5. 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