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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8

[수련일기] 겨울과 심장 겨울이다. 조금씩 바람에 살려 느껴지던 살기가 이제는 깔끔한 느낌으로 주변에 머무른다. 3일전 심장 부위에 작게 쓸리듯 나는 피멍이 들어있었다. 대수롭게 넘어갈 부위가 아닌데다가 그 며칠전부터 등과 가슴에 조이는 듯한 통증(?), 느낌이 있어서 좀 걱정이 되긴했다. 운동때문에 쓸려서 생긴 멍인지, 아니면 내압에 문제가 있어서 생긴 멍인지 확실하지 않았다. 생각해보니 최근 격렬하게 수련하지 않다가 며칠 전 평소보다 조금 더 움직인 것이 생각났다. 그래서 그런건가. 조금 더 지켜봐야겠다. 부위가 부위인 만큼 다른 변화가 있겠지. 2021. 12. 3.
[수련일기] 날개가 돋으려나? 등쪽 겨드랑이 통증 무리하면 겨드랑이 뒤쪽에 통증이 온다. 승모근의 긴장이 목과 뒷머리에 통증을 주는 것처럼, 무거운 물건을 오래 들고 다니면 생기는 근육의 긴장통이다. 시간이 지나면 저절로 없어지겠지만 생활에 지장을 주지 않게 하려고 통증을 좀 잡았다. 이외의 일정은 평소와 다름 없다. 걷기, 유연공으로 몸을 풀고, 태극권 37식을 했다. 백학량시나, 단편, 운수에서 몸통을 돌리는 동작을 할 때마다 어느 근육이 긴장됐는지 느껴졌다. 의념을 그 근육에 집중하며 호흡을 더 느리게 하고 동작을 더 천천히 행했다. 이럴 때 하는 수련이 오히려 통증이 사라졌을 때 아무 느낌없이 하는 수련보다 더 많은 것을 남겨준다. 몸상태를 되돌아보게 하는 것이다. 이제 많이들 걸렸을 감기도 마찬가지다. 외부의 사기(그게 한기이든, 바이러스든)가.. 2020. 1. 2.
[육체이해]해부학. 팔과 손-003.손가락 지문 장갑을 끼거나 손가락 끝에 반창고를 붙였을 때 물체를 잡기 어려운 데는 또 다른 이유가 있다. 손가락 끝이 쉽게 미끄러지기 때문이다. 손가락의 피부에는 가는 골과 융기가 다양한 모양을 이루고 있다. 이 문형을 지문이라고 한다. 지문은 사람마다 다른데다 연령에 따른 변형이 없기 때문에 개인을 식별하는 데 이용된다. 최근에는 거의 대부분의 휴대폰이 본인인증을 지문으로 하고 있다. 지문은 손바닥의 바닥쪽 피부에만 있고 손가락의 등쪽 피부에는 없다. 이런 피부의 문형은 손가락뿐만 아니라 손바닥과 발가락, 발바닥에도 있다. 손바닥에 있는 문형은 장문이라고 하고, 발가락과 발바닥에 있는 문형은 족문이라고 한다. 지문은 왜 있는 것일까? 지문을 만드는 골과 융기를 현미경으로 확대해보면 융기의 정상에 작은 구멍들이 나.. 2019. 12. 19.
[수련일기]태극권 37식 오늘은 뜀걸음을 하지 않고 팔벌려뛰기를 했다. 20개씩 3세트 몸이 따뜻해지기에는 활동량이 모자랐는가 보다. 유연공으로 굳은 몸을 풀어주고 37식을 했다. 37식을 느리게 하다보면 몸에 열이 오른다. 어째 빨리 할 때보다 천천히 동작과 호흡의 흐름을 일치시켜서 하려하면 몸이 더 빨리 더워진다. 아마도 동작을 하면서 의념과 호흡으로 신진대사를 조절하는 것이 생각보다 많은 대사활동이 들어가기 때문일 것이다. 이제 아침공기가 많이 차갑다. 실외에 나와서 수련할 때는 장갑이랑 마스크를 챙겨서 나와야겠다. 2019. 12. 18.
[수련일기]유연공, 근력운동 아침에 날이 흐리고 해가 없다. 밖에 나가지 않고 실내에서 운동을 하기로 했다. 먼저 유연공으로 몸의 중심, 균형을 맞추었다. 요즘 옆구리에 살이 붙고 있어서 옆으로 늘리기 힘들다. 나이가 들면 허벅지와 엉덩이에서 살이 빠지고 배와 옆구리에 살이 붙는다더니.... 유연공으로 몸을 풀고 팔굽혀펴기를 했다. 천천히 20개씩 3세트를 했다. 몸에 열기가 돈다. 운수를 하며 잠깐 호흡을 고르고 수련을 마쳤다. 2019. 12. 17.
[수련일기]한기를 몰아내다 어제 수련을 쉬고, 오늘 아침까지는 몸에 든 한기를 쫓았다. 몸을 따뜻하게 하는 것이 목과 등으로 스며든 한기를 몰아내는데 효과가 있어서 저녁과 아침에 따뜻한 유자차를 마시고, 실내에서도 종일 어깨와 목을 덮는 오리털 파카를 벗지 않았다. 딱딱하던 몸이 풀리고 체력이 조금 돌아와서 관절을 움직여서 주동근들이 움직임을 갖는 자세를 취했다. 몸에 열을 내는 것이다. 갑자기 혈류가 바뀌는 자세는 지양했다. 한기에 든 몸에 무리가 갈 수 있을 것 같아서... 의자에 앉아서, 벽을 밀면서, 선 자세로 하체의 근육을 움직이는 자세를 만들어 갔다. 변온동물과 달리 상온동물은 체온 유지가 중요하다. 단지 몇도가 오르내리는 것을 이기지 못하고 몸상태가 나빠지는 것이다. 그래서 항상성을 중요하게 여기는 것이다. 더우면 시.. 2019. 12. 12.
[수련일기]청도여행 중 수련은? 경북 청도에 1박 2일로 갈 일이 있었다. 여행 중에는 몸을 간단하게 푸는 정도만 수련을 한다. 무극장을 하고 유연공으로 관절, 힘줄, 근육을 풀어주었다. 걷고 뛰는 것은 공간이 허락하지 않았지만 하루종일 덕절산생태공원과 덕사, 적천사를 본다고 땀이 날 정도로 등산을 했다. 권가는 연습하지 못했지만, 등산을 하며 땀을 내고, 호흡과 유연공으로 추위에 움츠린 몸을 펴주어 결린 곳이 없었다. 숙소가 있는 절골은 산 중 동네라 밤이 되면 불빛하나 없고 추워서 밤에 따로 수련을 하지 않았다. 3개월 전에 비해 몸무게가 많이 불었다. 하루에 먹고 마시는 양을 줄이고, 유산소운동을 조금 더 해야겠다. 한 번씩 오른쪽 무릎이 위에서 송곳으로 찌르는 듯한 고통이 있는데 잘 살펴서 다스려야겠다. 2019. 12. 5.
[수련일기]태극권 무극장 참장은 매일 매일이다. 잠깐씩이라도 자세반사로 몸의 균형을 맞추고, 중심에서 각 지체의 말단까지 신경을 점검하는 시간을 가진다. 참장을 흔히 어릴 때 벌로 받던 오토바이 자세로 착각하는 사람들도 많다. 이는 겉으로 보이는 형태만 보고 판단한 것이다. 물론 하반의 근육과 힘줄을 단련하는 것은 중요하다. 하지만 그보다 더 중요한 것은 자신의 몸을 정확하게 인지하고, 가동률을 확인하는 것이다. 확인하는 과정에서 몸은 자연스럽게 상하좌우의 균형을 잡아가고, 근육의 원래 위치와 쓰임을 찾는다. 최근 무극장을 5분정도 하고나면 등과 허리 중간의 견갑골 사이 '영대'부분이 맑아지는(?) 느낌이 있다. 무극장을 하면서는 이렇게 몸의 곳곳에서 느껴지는 감각들을 주의깊게 살피고 있다. 몸의 변화에 더욱 민감해지는 것이 수.. 2019. 12. 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