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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다반사 La vida361

[일상다반사]산수유꽃이 피다 며칠 전 이랬던 산수유꽃. 아직 날씨가 추웠는지 껍질 속에서 다 나오지 않았다. 그 자리에서 자신이 변하는 것들은, 나가서 움직이는 시간을 알 수 있는 척도다. 2월초 입춘이 지나고 우수에서 경칩 사이가 되면 생강나무꽃(개동백꽃), 산수유꽃이 핀다. 우수 즈음에 비가 얼마나 오느냐에 따라서 나무에 물이 오르는 시기가 달라진다. 오늘 보니 이렇게 더 벌어져서 나왔다. 천지간에 목기가 가득해진다. 생명을 주관하는 기운이라 사람에게도 그 신호가 영향을 미친다. 주변을 좀 더 돌아보자. 2022. 3. 9.
[생각]공부가 뭘까 자신이 하는 공부에 확신이 들지 않아서 다른 사람들의 말에 이리저리 흔들리는 학생과 잠시 이야기를 나눴다. 공부가 뭘까? 교육이 변화와 가능성을 전제로 한다고 할 때 그에 대해 비유를 들어서 설명을 해줬다. 인간이 세상에 던져졌을 때 망망대해에 작은 판자조각하나를 잡고 떠 있는 거라고 공부는 주변에 있는 다른 부유물을 모아가는 과정이라고 설명했다. 처음에는 손으로 부유물을 모으지만 그러다 도구로 사용할 수 있게 되고 도구를 이용해서 더 쉽게 모으다보면 모은 조각들을 연결해야 하는 때가 온다고 설명했다. 연결하고 연결해서 만들어진 구조물이 큰 지식의 바다 한 켠에서 활동을 유지하도록 해야 한다. 점점 더 영역을 넓혀가도록 해야 한다. 자기 공부를 다른 사람에게 자기 방식으로 설명할 수 있을 때가 언제쯤일까. 2022. 2. 20.
[교육] '실패'를 가르치는 것 실패는 무엇인가? 실패는 실패일 뿐이다. 자신의 바람이나 일이 성사되지 않거나 틀어진 것이다. 그럼 실패는 끝인가? 실패하면 그걸로 끝인가. 인간의 태도와 사회의 규칙은 실패를 끝으로 인식하는가. 실패 다음에는 무엇이 있는가. 인간은 그 다음을 보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그래서 불안하고 초조한 마음을 가진다. 스스로를 괴롭히고 남을 탓하기도 한다. 그래서 실패를 싫어하기만 할 것인가. 실패가 내게 남기는 것이 상처 뿐일까? 그것을 이해하고 깨달으면 다른 시각으로 볼 수도 있을 것이다. 왜 실패를 가르쳐야 하는지를 잘 알아야 하는 것이 교사다. 모르면 다그치기만 하고 반성하도록 만들지 못한다. 실패를 모르면 경계하지 못하고 남을 우습게 여긴다. 성공이든 실패든 혼자 누리게 된다. 왜 경쟁과 협력을 동시에 .. 2022. 2. 19.
[생각] 지도자의 '철학' 철학은 과연 무엇인가? 지도자의 철학은 무엇에 대한 생각인가? 지도자의 철학은 무엇을 바꿀 수 있는가? 2022. 2. 9.
[교육]국어교육 정리본 10여년도 더 된 이야기다. 공부를 하면서 문득 내가 하는 공부는 어디에서 시작해서 어디까지 닿을까 하는 생각을 했다. 아마 정확한 끝은 아니갰지만, 대략적으로라도 살펴보자는 마음으로 책들을 뒤적인 기억이 난다. 국어교육학. 아직 정립되지 못한 학문은 학과가 없다는 말을 들은 적이 있다 하지만 진정한 정립이라는 것이 이 세상에 있기나 할까? 문학은 지금 이 순간도 창작되고 있다. 끊임없이 새로운 작품을 내고 장르를 개척한다. 과연 문학을 공부함으로써 우리는 무엇을 알 수 있을까? 국어 문법은 "정해져 있다"라고 말하기에는 너무도 많은 변수를 지닌다. 오히려 문학보다 더한 변화가 있다. 왜냐하면 사람을 만드는 것은 말이고, 말과 글이 어떻게 쓰이는지 정리한 것이 문법이기 때문이다. 교육이란 무엇인가에서 출.. 2022. 1. 19.
[일상다반사]사인검 제작에 관하여 사인검은 실제 전투를 상정해서 만든 무인의 검이 아닌 의례용, 제의용으로 만들어진 칼이다. '인검寅劍', '사인참사검' 등으로 불리는데 년年, 월月, 일日, 시時가 호랑이의 '인'에 해당하는 시간에 맞춰 제작된다. 인해, 인월, 인일, 인시에 쇳덩이를 달구고 때려 검의 형상을 빚어낸다. 이 검은 순양을 상징하는 검이므로 벽사의 의미가 강하다. 문무를 음양으로 따졌을 때 문文이 양陽, 무武가 음陰이 되므로 인검은 무인의 힘力보다는 문인들의 의義를 상징하는 검이라 할 수 있겠다. 그래서 군신간의 도리를 말하는 의義를 상징하는 이 검을 왕이 신하들에게 하사한 것이다. 검신 한면에는 28수의 천문도가 새겨지고, 다른 면에는 아래의 사인참사검이라는 검명과 검결이 새겨져있다. 四寅斬邪劍 乾降精 坤援靈 日月象 岡澶形.. 2022. 1. 5.
[생각]아무리 작은 공동체를 이끄는 리더라도 철학이 있어야 한다. 공동체의 과거를 해석하고 공동체의 현재를 이끌어갈 공동체의 미래를 대비할 수 있는 철학이 필요하다. 일을 잘 한다는 말에는 자신만의 철학을 가지고 일을 한다는 말이 포함되는 경우도 있지만 주어진 일을 다 해낸다는 의미만을 이야기하는 경우가 많다. 철학이 없는 리더는 일을 잘하는 누구로든 대체 가능하다. 철학이 있는 사람은 자신의 행보가 가지는 의미를 거의 항상 정확히 이해한다. 그래서 누구도 해석하지 못하는 일들을 자신의 철학대로 분석하고 해낸다. 말로는 고상한 척, 시를 쓰겠다, 나중에 청소년을 지도하는 사람이 되고 싶다 하는 사람을 봤다. 내가 본 바, 자신에게 오는 단 한 가지의 불이익도 감수하지 않으면서 다른 사람들 앞에서는 힘든 일에 자신이 앞장서겠다며 큰소리를 친다. 힘든.. 2021. 12. 30.
[일상다반사]타인의 삶에 관심이 많은 사람 특히 타인의 치부에 관심이 많은 사람이 있다. 대략적으로 말한 부를 잃었던 이야기에 대해 끝까지 파고들어 물어댄다. 어떻게 돈을 잃었느냐. 얼마나 잃었느냐. 그 질문이 상대를 얼마나 당황스럽게 만드느냐는 신경쓰지 않는다. 그냥 물었을 수도 있겠지만 나는 아프다. 그것도 두 번째다. 오직 자신의 궁금증만 풀리면 된다는 생각인 것 같다. 이런 말을 면전에서 한다면 아마도 이렇게 말할지도 모르겠다. "말해주기 싫으면 말 안하면 되지 왜 기분이 안좋다고 표현해요? 이상하네." 그럼 이상한 사람이 되고 만다. 돈을 얼마나 모았느냐. 지금 하고 있는 공부는 왜 하는 것이냐. 끝까지 파고드는 질문은 관계를 의심하게 만든다. 이 사람이 이런 질문을 나에게 스스럼 없이 할 정도로 그렇게 아주 가까운 사이였던가? 친하다고.. 2021. 12. 23.
[생각]부모의 말과 자녀의 말. 코로나 상황에서 일반적인 상황에서 부정적인 사고를 하는 사람이 있다. 비판적인 사고가 아니라 부정적인 사고 말이다. 비판적인 사고라면 논리적인 사고로서 해결책을 가지고 상대를 설득하려는 태도로 상대를 대한다. 부정적 사고나 비난은 그런 태도가 아니다. 그저 속에 있는 화를 풀고 싶어서 쏟아내는 것이다. 부모의 부정적인 말은 자녀에게도 부정적인 말로 나타난다. 개인적으로는 어른의 부정적인 말도 걱정이 되지만, 부정적인 태도가 더 걱정이다. 자녀는 처음에 그런 사고에 대해 저항하지만 결국 성인의 위력에 의해 저항은 무의미해진다. 이후에는 그 부정적인 사고를 닮아가는 경우가 많아보인다. 부정적 태도가 자녀의 인생 전체에 미치는 영향이 크기 때문에 걱정이 되는 것이다. 부정을 위한 부정, 그저 내 감정이 상하니 너를 비난하고 .. 2021. 12. 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