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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다반사 La vida/일상 Ordinarios136

[지리산일기]얽힌 실타래를 풀어가며 아마 지난주에 1학년 학생들에게 안내한, 야간자습이 끝나고 목이 마른 사람들은 급식실에 들렀다 가지 말고 기숙사 정수기를 이용하라고 안내한 것에서, 또다른 공격이 내게 있을 것이라고 예상한다. 그 지도 내용이 자신들 행사에 거리낌을 주기 때문일 것이다. 지금까지 자기들끼리 불꺼진 급식실에서 5~15분 정도 여러가지 행동들을 해왔을텐데 그것이 막혔으니까. 여러 공격을 예상하고 막을 수 없음을 알고도, 담임으로서는 이 모습을 알고도 그냥 둘 수 없다. 다른 학생들을 바르게 지키기 위해서라도 그런 퍼포먼스를 보여야 한다. 그런 모습들에 아무도 손대지 않는다는 모습을 보이고 그것이 보편화된다면 학교가 지금보다 더 어지러워질 것이기 때문이다. 그 어지러움을 만들어가는 존재들이, 정작 학교의 질서가 어지러워지고 그.. 2022. 11. 13.
[일상다반사] 알 수 없는 사람 보호되어 있는 글 입니다. 2022. 11. 11.
[일상다반사]그리움 나를 쉬게하던 품이 그립다. 최근들어 부쩍 그런 생각이 든다. 과거의 누군가가 아닌, 그가 주던 휴식이 그립다. 그 옆에서는 마음놓고 쉴 수 있다는 생각이 든 사람. 갑작스레 내게 찾아와서는 자기랑 사귀라고 한 사람. 서서히 스며들어서 내 삶의 일부가 된 사람. 갑작스레 떠나, 나를 황망하게 만든 사람. 금생의 자기 모습은 잊으라고 다음생, 다른 모습으로 예전처럼 다가와서 고백할테니 꼭 받아달라 하는 말이 귓가에 남았다. 이번에는 내가 꼭 한 번 튕길거라고 다짐해본다. 2022. 11. 9.
[일상다반사]이상형을 묻는다 사람들은 이상형 묻는 걸 좋아한다. 만나지도 못할 이상형을 왜 묻는지는 모르지만... 그런 사람을 만날 수 있을지 모르지만, 나도 이상형이 있긴 하다. 어제도 이상형을 묻는 물음에 잠시 고민하다가 대답했다. '서로 사랑할 만한 사람' 외모, 학력, 자산, 애교, 재치, 나이, 그 모든 것이 이 말 앞에서는 소용없다. 서로 사랑할 만한 것은 나와 상대에게 모두 적용되는 것이다. 사람에게 상처받은 지금은 더욱 그런 이가 간절하다. 하지만 세상을 안다. (진심을 주지 않을 것이다.) ---------------------------------------------------------- 좋은 사람을 만난다는 것은 귀한 것이다. 사람이, 자기가 누구에게 자신의 가장 귀한 것을 쓰는 줄 알면, 놀랄 것이다. 보통.. 2022. 11. 6.
[일상다반사]드디어 움직이는 사람들 보호되어 있는 글 입니다. 2022. 11. 5.
[일상다반사] 선을 넘었다 보호되어 있는 글 입니다. 2022. 10. 25.
[일상다반사]인간에 대한 신뢰를 잃어갈 때다 요즘 인간에 대한 신뢰가 점점 흩어지는 것 같다. 내가 겪는 삶의 사건들과 사람이 이유겠지. 사건은 해석하는 이의 시각에 따라 전혀 다른 모습을 보여준다는 점이 참 신비롭다. 칭찬을 하고도 사과를 해야했다. 은혜를 입고도 베푼이가 곤란할 때 변호하고 돌아보지 않을 태도를 보이는 사람을 보면서 이미 베푼 은혜는 어쩔 수 없지만 앞으로의 베풂을 고민한다. 그저 잘 사는 이를 아무 이유없이 시샘해서 말도 안되는 소리로 발을 걸어 넘어트리려는 사람이 있다. 행동과 품성을 칭찬한 것이 어떻게 외양을 칭찬해 희롱하는 것으로 보이는가. 부처 눈에는 부처가 보이고 개 눈에는 똥 밖에 안 보이는 이치다. 이런 이는 처음부터 아무 관계를 맺지 않든지 아예 이쪽은 쳐다도 보지 않도록 혼이 쏙 빠지게 해줘야 한다. 남자들은 .. 2022. 10. 19.
[일상다반사]우리 세대의 이성관계 누군가는 일찍 이성을 만나 좋은 가정을 만들려고 노력하는 것이 보인다. 그들의 삶의 형태와 노력을 응원하고, 나 또한 그러고 싶었지만 좋지 않은 주변 상황, 나와는 생각이 다른 이성들과의 만남으로 이루지 못했다. 좋은 가정을 이루려는 노력을 비웃고 폄하하는 이들이 우리 세대에 자주 보인다. 나는 그 비웃는 이들에 대해 실망감이 들고 화가 난다. 누군가는 어릴 적 사귄 이성에게 실망해서 이성과 잠자리만 찾는 이도 보인다. 이성을 인격으로 믿기 힘들어서 욕망의 대상으로 가볍게 즐기기만 하려는 이는 사실 안쓰럽다. 아니. 그의 경제력을 보고 달려드는 이성이 있어서 내가 부러워야 하나? 부러움보다는 외로움을 대하는 것에 나와 다름을 느낀다. 나도 욕망은 충만하지만, 나는 관계에 기반해서 욕망을 충족하고자 한다... 2022. 10. 1.
[일상다반사] 사업 계획 토의-2호점 종목은 정해졌다. 돼지갈비를 주축으로 해서, 고기를 팔자. 삼겹살은 국내산, 돼지갈비는 수입산으로. 밑반찬은 김치, 장아찌 1종, 장, 마늘, 쌈이 나가고 고기를 먹고 음료를 마신 다음 밥을 먹을 수 있도록 설계했다. 된장찌개와 김치찌개를 주문할 수 있도록 하고 면 종류는 주변 상권을 생각해서 고려하지 않았다. 간단하게 술을 마실 수 있도록 하고 나가서 2차로 술을 마실 수 있는 곳을 찾았다. 길가의 1층 상가라 출입문 형태와 어떤 형태의 공조로 연기를 처리할지 의논했다. 재료는 누구에게서 어떤 형태로 받을지 필요한 인원과 조리순서와 동선을 어떻게 둘 지 논의했다. 초기 투자 비용은 30,000,000원으로 한정하고 필요한 설비의 가격을 어떻게 맞출지 고민했다. 서로 마음이 합해지도록, 불안한 마음을 흩.. 2022. 9. 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