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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다반사 La vida/일상 Ordinarios136

[일상다반사]학생 도착 알림에 대한 일 집이 먼 학생이 있다. 학부모 면담 자리에서 부모님의 걱정스러운 부탁이 있었다. 요지는 학생이 집에서 출발해서 학교에 도착하는 것까지 아무 연락이 없어 걱정이 되니 학교에 도착하면 교사가 알림을 좀 달라는 것이었다. 부모도 얼마나 많이 고민하고 하는 부탁일 것인가. 분명히 학교나 집에 도착할 시간이 됐는데 아이가 밖에서 아무 연락이 안되면 얼마나 가슴을 졸일 것인가. 교사에게 조심스럽기도 하고, 자신들의 걱정을 해결해야하기도 하니 태산같은 무언가를 어깨에 짊어진 목소리가 나올 것이다. 보통, 이런 요청을 받으면 여러 학교들은 그냥 그대로 해준다. 그러고나면 부모나 주변으로부터 아무런 뒷말이 없기때문이다. 하지만 이 요청에 대해 교사회는 한 번 더 생각했다. 짧고도 긴 시간 후 내린 결정은 학생을 한 번 .. 2023. 11. 3.
[일상다반사]위로가 필요한 때 보호되어 있는 글 입니다. 2023. 10. 12.
[일상다반사]문답 한 학생이 물었다. "살면서 흔들리지 않으려면 어떻게 해야합니까?" 그래서 내가 가진 답을 말해주었다. "멀리 보고 가면 된다. 가까이 보면 이리저리 흔들린다." 2023. 9. 19.
[일상다반사]아직 훈육이 필요할 때인가 때에 따라 필요한 것을 더하고 제하고 행하고 멈추는 것. 지키고 있는 것은 꾸준함 뿐이다. 엔트로피에 반하는 생명이라는 역천의 현상을 지키는 것. 그래서 어떤이들은 내가 하는 행동을 이해하지 못한다. 자신의 관점에서는 쓸데없거나, 오해받아 위험해질 수 있는 일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생명이란 불꽃은 그리 단순하지 않다. 때에 맞춰 흔들리고, 빛을 내며 넘실대는 것. 어떤 학생이 공동체의 상식에서 벗어나 잘못된 말과 행동을 보일 때 선생은 훈육하고 야단을 친다. 인간이 이룬 공동체의 규범을 지켜가도록 학습시키는 과정 중의 하나다. 우리는 그것을 사회화라 부른다. 그리고 나서 동료교사들에게 그 상황을 대략이나마 알리는 것은 그 상황을 중복해서 야단칠 필요가 없기 때문에 주변이 알도록 하는 것이다. 학생에게 그.. 2023. 9. 17.
[일상다반사]어느 학생의 인터뷰 요청 말과 글은 쓰는 사람의 의도가 보이게 된다. 그래서 인터뷰 같은 것들은 조심해서 접근하게 된다. 내 의도를 온전히 담아내지도 못할 뿐더러 후일 무엇에 쓰일지도 불분명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인터뷰 질문을 보내온 사람의 의도를 알고 있을 때는 질문의 의도와는 다르지만 내가 의도한 방향의답변을 해야 안전할 때가 있다는 것도 이젠 안다. 내게 인터뷰를 요청한 이가 그것으로 누군가와 싸움을 의도하고 있다면 더욱 그러하다. 아마 내가 이번 인터뷰질문에 답변을 하는 것을 보고 어떤 사람들은 의아해했을지도 모르겠다. 질문자의 의도나 질문의 내용과는 전혀 다른 방향의 내 생각을 말하는 것으로 보였을 것이기 때문이다. 인터뷰를 요청한 이가 내 답변을 유심히 본다면 내 의도를 어느정도 알아차릴지도 모르겠다. 조심 조심 한 .. 2023. 9. 14.
[일상다반사]마음이 약한 아이 보호되어 있는 글 입니다. 2023. 9. 6.
[일상다반사]새로운 여기숙사 사감 보호되어 있는 글 입니다. 2023. 8. 12.
[일상다반사]말로는 설명할 수 없는 것 말로는 설명할 수 없는 것은, 말로 이해시킬 수 없단 말이다. 대개 그런 것들은 마음으로 이해하도록 만들어야 한다. 스며들어서 스스로 납득할 시간이 필요하다. 양가감정을 느끼며 어쩔줄 몰라하는 사람은 자신이 어떤 생각을 중심으로 행동을 해야할 지 모르고 잘못된 선택을 하거나, 주변인을 괴롭게 한다. 자신이 어떤 과정에 있는지 모르기 때문이다. 인간은 생물로서 이성을 바란다. 자성이든 웅성이든 혼자서는 생명을 이어갈 수 없기 때문이다. 자기 마음대로 상대가 움직여주지 않을 때, 우리는 어떻게 행동해야 하는가 관계는 존중에서 나온다. 존중하지 않거나 못하면 관계는 자연스럽게 끊어진다. 끊어지는 관계를 억지로 잡으려하면 기다리는 건 고통 뿐이다. 자기 자리를 확인하고 상대를 존중해야 고통에서 벗어나기 쉽다. .. 2023. 8. 5.
[일상다반사]선생으로서 사랑받는 것 관계에서 사랑은 참 중요하다. 특히 선생과 학생 관계에서 선생은 학생에게 사랑받으려 노력하는 존재다. 사실 거의 사랑을 갈구하듯 한다. 학생이 선생을 사랑하면 선생의 가르침에 집중하기 때문이다. 학생의 집중은 선생을 신나서 가르치게 한다. 생을 살아가며 맺게되는 관계들 속에서 좋은 관계를 이어갈 기회가 몇번이나 되겠는가. 좋은 관계가 길어지는 것도 한 사람으로서 바라는 바다. 인간으로서 성장해가는데 서로에게 도움이 되도록 관계를 만들어가야 하겠다. 최근에는 지금의 내가 줄 수 있는 것들을 다시 한 번 정리한다. 지식에 관한 것들 몸을 다루는 것들 관계에 기반한 활동들 사회와 경제에 관한 습관들 삶에 대한 태도에 관한 것들 앞으로 내가 아는 것들을 정리해서 좋아하는 이들과 더 나눌 수 있도록 하자. 2023. 6. 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