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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련일기 Diario del ejercicio273

[수련일기]무릎 통증 얼마 전 지리산을 다녀와서 왼쪽 무릎에 엄청난 통증이 있었다. 한의원에 가니 한의 선생님이 무릎을 단기간에 너무 많이 썼다고 한다. 무릎주변과 다리 앞쪽 면에 침을 놓고나서 사혈을 했다. 사혈까지 하고 나니 무릎이 가뿐했다. 얼마간 격렬한, 끊임없이 움직이는 운동이 금지됐다. 근육을 풀어주는 마사지를 계속하고 방학에는 체형교정을 다시 좀 해야 할 것 같다. 2023. 8. 1.
[수련일기]방학 수련 이번 방학 스스로 공부 주제는 '내 몸과 주변을 위한 자연의학 재정리'로 하자. 공부를 놓은 지 시간이 꽤 지났다. 경맥유주와 각 경혈의 기능이 거의 다 잊혔다. 감정과 자세에 따른 장부 기능의 변화도 희미하다. 내 몸과 타인의 몸을 보고 듣고 읽는 생각의 흐름도 많이 흐트러졌다. 매일 팔단금, 24식, 48식을 이어간다. 눕고 앉고 서고 걷는 법을 몸에 맞춰간다. 그저 내 나이대 사람들만큼 기능하면 정말 좋은 상태다. 내 몸을 쓸어주면서 근육과 뼈를 다시 살핀다. 이름은 까먹더라도 그 기능과 한계는 잊지 말자. 태극권 공부에 전에 한 다른 공부들을 얹어본다. 해부생리학, 경락학, 약학까지 필요한 부분들을 다시 꺼내보자. 2023. 7. 23.
[수련일기]회복 목감기 여파가 오래간다. 아직 회복 중이다. 콧물, 가래, 기침, 두통이 지나가고 왼쪽 옆구리 근육통이 남아있다. 다행스럽게도 열이나 어지러움이 없어서 일상을 산다. 그간 다른수련들을 멈추고 회복하는 호흡에만 집중했다. 지난주부터는 근육통만 남아서 몸을 조금씩 움직이고 있다. 24식을 중심으로 수련을 이어간다. 형태를 잃지 않기위한 정도의 수련이다. 정리하고 싶은 기록들이 쌓여가는데 체력이 떨어져서 정리하지 못했다. 기록정리에 도움이 필요하다는 생각이 잠시 들었지만 당장은 그럴 수 있는 존재가 없다. 시간이 좀 흐르더라도 학생들 중에 나와 뜻이 맞는 사람이 몇 나왔으면 좋겠다. 요즘 부쩍 더 후대를 생각하게 된다. 2023. 6. 18.
[수련일기]목 감기 오랜만에 감기가 왔다. 목 감기라 다른 감기보다 더 괴로운 것 같다. 열은 별로 없는데 콧물, 가래, 기침이 거의 24시간동안 몸을 괴롭게 한다. 가래가 기관지에 끼어서 그런지 기침을 많이 하는데 그 때문에 가슴쪽 근육에 앞뒤옆으로 모두 통증이 있다. 누우면 콧물이 비강 뒤쪽으로 넘어오고 가래도 폐쪽으로 움직이는지 격렬한 기침이 나온다. 며칠간 밤에 깊이 잠을 자지 못했다. 그래서인지 낮에 머리가 무겁고 두통이 약간 있다. 기와 신이 모자란지 머릿속이 멍하니 집중이 흐트러진다. 병원에 가니 요즘 유행하는 목 감기라고 약을 처방해준다. 지난 1주일간 유연공이든 요가든 태극권이든 모든 수련을 멈췄다. 그냥 몸에 휴식을 줄 수 있는 자세로 최대한 호흡에 집중했다. 호흡이 끊기지 않도록 몸의 각 부분이 제 할 .. 2023. 5. 29.
[수련일기]태극권 기본8법 강의 최근 선생님은 기본에 대해 계속 강조하신다. 기본공을 하면서 상보와 진보, 퇴보, 부보, 묘보를 연습하고 태극기공에 맞춰 기본8법을 연습한다. 이번주는 기본8법의 각 자세를 자세하게 설명하고 시연해서 보여주셨다. 내가 하는 기본8법이 미묘하게 원래 권의에서 흐트러져있다. 최근 기본에 충실하지 못했던 나를 반성한다. 붕경에서 힘이 뿜어지는 방향과 위치를 위해 갖추어야 할 구조를 만들었다. 팔목과 팔꿈치, 어깨, 허리, 다리와 몸의 중심을 확인했다. 리경에서 잡고 당기기 위한 손과 손가락의 위치와 변화, 손목과 팔뚝, 어깨, 몸통의 회전을 확인하고 졸력의 사용을 다시 경계했다. 제경에서 힘을 받아 밀어치뻗기 위해 나간 팔뚝쪽 손목을 반대손으로 받치는 것을 확인했다. 힘을 전하기 위해 팔의 구조를 어떻게 잡는.. 2023. 5. 12.
[수련일기]거실이라는 공간 요즘 거실이라는 공간이 있어서 좋다. 퇴근하고 집에 오면 거실에서 태극권을 수련한다. 불을 끄고 조용히 움직임을 살필 수 있는 시간이 있어서 몸을 회복하는데 도움이 된다. 사람마다 무언가 하는 사적인 공간이 있다는 것은 생각보다 큰 안정감을 준다. 이것이 사생활의 중요함이다. 좋은 공간에 좋은 습관, 좋은 사생활을 가질 수 있기를.. 2023. 4. 30.
[수련일기]48식 전신추장 전신추장의 보법을 새로 배웠다. 자연스러운 상체 움직임을 위해서 하체의 변화를 최소화했다. 일음일양의 원리를 충실히 따르는 보법이라 복잡하긴 하지만 그리 어렵지는 않았다. 전신추장을 배우고 48식을 점검했는데 선생님이 람작미 붕리제안 중에 리경의 원래 모습을 알려주셔서 리경의 손모양과 힘의 방향 변화를 알게 됐다. 태극권이 가지고 있는 특징인 '열선운동'을 설명해주시면서 우리가 투로를 할 때 동작 사이사이가 끊긴다고 지적해주셨다. 근육 속에서 지속적인 열이 발생하도록 하려면 끊임없이 이어지는 동작이 필요하다고 하셨다. 8식, 16식, 24식, 48식, 42식을 호흡을 맞춰 차례대로 연습하고 마쳤다. 이번주는 보법 연습을 조금 더 신경써야겠다. 최근 걷는데 골반 안쪽 장요근과 그 주변 근육에 힘이 들어가는.. 2023. 4. 26.
[수련일기]꽃피우다 난 어떤 꽃이든 바로 활짝 피어나는 꽃을 본 적이 없다. 내가 본 꽃들은 꽃눈이라는 봉오리가 먼저 맺혔다. 때가 되어 피기 전까지는 겉으로 보아 꽃이 든 걸 전혀 알 수 없게 생겼다. 그 안에 모든 형태를 갖출 때까지 아무 징조를 보이지 않는다. 봉오리를 감싸던 껍질이 벗겨지고 나서 잎을 벌려서야 꽃을 보게 된다. 이전과는 전혀 다른 형태로 바뀌게 된다. 우리가 표현하는 몸과 정신도 마찮가지다. 성장해서 이루기 전까지는 변화가 거의 보이지 않다가 일정 정도를 지나면 변화가 확연히 보인다. 동작의 목적과 목표, 힘과 중심의 흐름과 멈춤, 상대의 유무에 따른 전환 등에 대해 각각이 전혀 상관없는 듯 형태를 잡으며 훈련하고 모든 것이 한 동작 안에 담기게 될 순간을 만들어간다. 2023. 4. 22.
[수련일기]간화 태극권 48식 1단계 48식은 거의 전후로만 움직이는 24식보다 사방으로 움직이며 동작을 하도록 설계되어서 동작과 방향 전환 수련에 도움이 된다. 기세-백학량시-루슬요보-좌단편-좌비파세-랄제세-좌반란추-좌람작미-사신고(-주저추-도권굉-전신추장) 이까지 동작들을 다시 살펴봤다. 이번 시간에는 선생님이 사신고까지 동작을 하나하나 봐주셨다. 억지로 힘을 쓰는 형태들이 자연스럽게 흐르도록 바꿔주셨다. 권의 기본을 점검하듯 시작한 시간이었다. 수형 수법 보형 보법 신법 안법 등의 이론을 하나씩 설명해주셨다. 다른 선배님들은 다들 아는 이론인지 그냥 듣고만 있었다. 나는 듣고 기록하고 되새기는 것이 습관이라 휴대전화에 메모를 정리했다. 2023. 4. 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