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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련일기] 서고 앉고 눕는 법 전날 밤부터 아침에 눈을 뜰 때까지 우리 몸은 누워있다. 누워있는 동안 몸은 낮동안의 긴장을 풀고 이완한다. 뇌는 깨어있는 동안의 기록들을 정리하고, 관절은 사이가 벌어지고, 혈압이 조금 낮아진다. 근육에 들어간 긴장이 풀어지며 낮동안 수련했던 근육들이 회복에 들어간다. 의식을 가라앉히고 호흡을 고르게 해서 명정상태를 유지하면 몸은 자연스럽게 정을 채우고, 기운을 돌려, 신을 보호한다. 아침에 눈을 뜨면 몸을 쓸어주고 고치를 하는 이유는 말단의 신경을 자극해 뇌를 깨우고, 혈액순환을 촉진해 관절과 근육에 새로운 긴장을 부여하기 위해서이다. 갑작스러운 움직임으로 몸이 다치는 것을 예방하려는 것도 있다. 일단 몸이 깨면 상반신을 들어 앉는다. 가부좌를 틀고 호흡을 다듬는다. 고관절을 열고 척추를 세운다. 기.. 2020. 6. 10.
[수련일기] 감각 인간은 보고, 듣고, 만지고, 맛을 느끼고, 냄새 맡는다.이를 다섯 가지 감각이라고 해서 '오감'이라 부른다.'육감'이라고 해서 여섯 번째의 규명되지 않는 감각이 있긴 하지만인간은 가지고 있는 다섯가지 감각조차 제대로 사용하지 못한다. 빛에 속고, 소리에 속고, 촉감에 속고, 맛과 냄새에 속는다.속지 않으려면 어찌해야 하는가? 현재 내가 생각하는 방법은 두 가지가 있다.한 가지는 하나의 감각에 의지하는 것이 아니라 감각들을 서로 교차비교해서 판단하는 방법이다.또 다른 방법은 감각을 모두 버려도 몸의 습관과 기억과 계산에 의존해 판단하는 것이다. 둘 모두에게 전제되는 것은 몸에 적용되는 감각의 반응들을 세밀하게 살피고 그것이 나와 세상에 어떤 의미를 가지는지를 살펴야한다는 것이다. 결국 '내가 지금 어디에.. 2020. 6. 9.
[수련일기] 틈 어떤 권가, 동작이든 틈이 있다.동작이 끊기지 않아도 의념이 끊기면 틈이 생기는 것이 첫 번째이다.동작의 틈은 호흡의 전환에서 생기는 것이 두 번째이고,팔다리의 음양이 다해 전환되는 순간이 세 번째이다.그 틈을 메우기 위해서 권가를 연습하고, 권경을 이어가는 것이다. 왜 같은 동작을 반복하느냐고 묻는다면 위와같은 대답이 나올 수 밖에....넥타이를 매는 옷을 입은 날이라 아침에는 수련을 못하고, 퇴근 후에 37식을 수련했다.앞으로는 경을 쏟는 연습을 더 해도 괜찮을 것 같다. 오늘은 음양전환과 격장지계를 사용했다. 일부러 보이는 틈으로 달려드는 짐승을 잡는 덫은 매섭게 죈다. 짐승의 사정을 봐주는 덫은 없다. 발버둥칠수록 스스로 옥죌 뿐이다. 곧 그 결과가 나올 것이다. 자중지란으로 뭉개지든, 외부에서 .. 2020. 6. 8.
[생각] 문제의 문제 현재까지 내가 살펴본 각 연령대의 많은 문제들은 소득별, 지역별로 특징을 가지고 있다. 10대의 문제는 학업과 이성이고 20대의 문제는 일자리와 결혼이다.30대의 문제는 양육과 주거이고 40대의 문제는 부모건강과 자녀교육이다. 50대의 문제는 자기 건강과 은퇴준비이고 60대의 문제는 일자리에서 은퇴와 생계이다. 70대 이후의 문제는 건강과 연금과 소일거리와 관계이다. 국가의 행정은 이 모든 것이 가족이라는 테두리에서 이루어지는 것으로 여겨왔으나현대에는 이것이 가족이 아니라 '개인'의 문제가 되었다.국가가 문제해결의 기반을 가족에서 개인으로 바꿔가고 있지만 아직은 경제주기와 속도차이가 난다. 그 차이를 메울 수 있는 시스템을 만들든지, 아예 차이를 생각하지 않고 문제해결에만 집중해야 한다.어느 것이 낫다고.. 2020. 6. 7.
[수련일기] 포원수일 근원을 안고 하나를 지킨다 2020. 6. 5.
[수련일기] 여름 수련 2020. 6. 4.
[생각]올드와 레트로 세상에는 주기가 있다. 인간사회는 환경의 변화와 생애주기 등을 이유로 일정기간마다 생산력이 폭발하고 하락한다. 인간이 하는 기본적인 소비는 거의 비슷하지만 생산력의 부침에 따라 소비 또한 부침을 보인다. 생산이 떨어지는 지점에서 과거의 찬란했던 것들 중 현재에 효용이 있는 것들을 레트로라고 한다. 과거에는 가치있었지만 현재에는 별감흥을 주지 못하는 생산력이 떨어지는 대상과 문화를 올드하다고 한다. 최근 레트로라는 말이 나오는 것은 이유가 있다고 생각한다. 생산력이 떨어져 새로운 것을 만들 힘이 모자랄 때 과거의 가치있던 것들을 가져오려는 회귀특성으로 본다. 현재는 과거에 발을 딛고 미래로 손을 뻗는 중이다. 2020. 6. 4.
[수련일기] 개전긴주 대강을 알고 구체적이고 세밀한 부분을 채워간다.작은 부분이 이루어지고 전체가 완결된다. 처음 태극권을 시작할 때는 많은 사람들이 함께 수련했다.성인들이 24식의 간화태극권 동작을 배우는데는 하루나 이틀이면 충분했다.운동을 처음 하는 사람들도 짧게는 일주일에서 길게는 2주정도면 권형을 기억했다.그리고 다 배웠다고 생각하고 수련을 그쳤다. 하지만 그것은 아직 시작도 하지 않은 것이었다.개전으로 큰 동작들을 배우고, 긴주로 그 동작이 표현하고자 하는 힘의 운용을 채워가야 한다.개전까지 이르는데만 대략 2년이다. 몸이 큰 동작을 무리없이 해내고 반응하는 것 말이다.몸이 무리없이 태극권의 동작을 이뤄내려면 관절의 구조를 알고 몸의 중심 이동의 허실을 이해해야 한다. 방송과 전사로 태극권의 체를 이뤄야하는 것이다... 2020. 6. 3.
[수련일기] 태양경배자세 태양경배자세를 다시 시작했다. 정중선의 차크라들을 열고 닫는 동작이 이어진다. 목, 가슴, 허리, 엉덩이, 배, 가슴으로 돌아오는 중심이 각 부위의 차크라를 자극한다. 등대가 바다를 비추듯 차크라의 빛(?)이 주변을 밝힌다. 어두운 몸을 점점 밝혀가는 것이 태양경배자세의 의미다. 태양경배자세가 끝나고는 수련터로 가서 37식을 했다. 호흡과 동작을 일치시키기 위해서 권가를 수련했다. 최근에는 신체 말단에 힘을 집중시키는 연습을 하고 있다. 권가가 노가에서 신가에 가깝게 변화되는 것이다. 이렇게 각 권가들의 수련의미를 알아가며 수련한다. 퇴근후에는 수련터에 사람이 있어서 산책만하고 돌아왔다. 2020. 6. 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