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다반사 La vida/생각 Pensamiento147 [생각]망치와 모루 살아가다보면 사람의 성향을 은유적으로 알게된다. 특히 공격성에 대한 부분을 표현할 때 망치나 모루로 그 성향을 표현하기도 한다. 누구나 그 둘을 다 가지고 있지만 평상시 어느 한쪽이 우세하거나, 상황에 따라 그 성향이 바뀌어 나오기도 한다. 지금 내가 살아가는 생애주기에서는 어느 때 어떤 성향이 나오게 하느냐, 혹은 두 성향을 동시에 어느 정도로 표현하느냐가 관계에서 중요한 역할을 할 시기인 것 같다. 2023. 7. 31. [생각]아비투스를 갖추고 아사비아를 엮는 것 아비투스는 공동체에서 자신의 위치와 역할을 알고 행동하는 모양을 말한다. 아사비아는 전야민으로서, 살아남기 위해, 타인과 연대하여 환경과 적을 이기는 것이다. 현대사회에서 우리는 자기 지위에 맞는 삶에 대한 태도를 갖추고 연대의식을 만들어가야 한다. 시스템을 만들고 운영하는 방법을 알게 되기 때문이다. 방법을 알면 실행할 수 있게 되고 삶을 운영하는 주체로서 살 확률이 높다. 그렇지 않으면 주체성을 잃은 시스템의 부품으로 기능할 가능성이 높다. 같은 일을 하더라도 삶의 주인으로서 행하는 것과 그 반대의 존재로 살아가는 것은 전혀 다르다. 잘 만들어지고 운영되는 시스템은 그 구성원이 시스템의 존재유무를 눈치채지도 못할 정도로 매끄럽게 진행된다. 그런 시스템 안에서 우리가 어떤 존재로서 살아가느냐는 삶의 목.. 2023. 7. 17. [일상다반사]노래 흥겹게 노래하고 춤추는 아이들을 보는 것이 좋은 것은 내게서 노래가 사라진 이후부터다. 내 안에서 노래가 그친 이후 너무나도 삭막한 세상을 보고 들으며 살아왔다. 무엇이 사람을 살게 하는지는 정확하게 모르지만 '인간의 노래'가 그 한 축을 담당한다는 것은 정확히 알고 있다. 내 잃은 노래를 찾기 위해 많은 시도를 한다. 내 안에서 다시금 노래가 흘러나올 수 있도록... 삶을 감사로 채워가는 것은 그런 시도 중 가장 기본적인 것이다. 사람을 빛나게 하는 것은 속부터 흘러넘치는 삶의 정수다. 노래는 삶의 정수라고 불릴만하다고 생각한다. 간혹 많이 어린 이가 나를 이성으로 받아들이고있다는 것을 알 때가 있다. 그럴 때는 좀... 곤란하다. 내 삶의 어떤 부분을 본 것일까? 이전에는 어떤 내 행동에 대해 그런 .. 2023. 7. 16. [생각]청춘의 덫 경기가 안 좋으니 나쁜 소식들이 더 많이 들린다. 특히 빨리 부자가 되고 싶은 청춘들이 사기꾼이 된다. 남자는 협박하고, 여자는 유혹한다. 내 기준으로는 젊음을 이상하게 쓰고 있다. 돌아다니는 말들은, 젊음을 낭비하는 것을 세상이 당연하게 생각하는 것같지만 사실 그것은 '낭비'가 아니라 가능성을 열어 '도전'하는 것을 말하는 것이다. 꿈만 꾸고 노력하지 않는 건 욕심이다. 건강, 사랑, 자유, 지혜 등 가치있는 것, 좋은 것들에는 대가가 따른다. 대가 없이 무언가를 누리고자 하는 것은 잘못된 결과를 낳기 쉽다. 자기를 다듬고 지키는 법을 배우지 못해서 언제 일어나고 잠들며 어떻게 씻고 무엇을 먹어야 하는지 모르는 아이들이 늘고 있다. 가정이라는 기본 공동체 안에서 자기 역할을 부여받거나 찾지 못해서 소속.. 2023. 6. 25. [생각]사람에게 영향력을 미치는 세 가지 방법 믿음이 무너지고 있는 사회를 살아가고 있다. 인맥이라는 이름으로 다가와서 상대에게 자신의 이익을 강요하는 사례들이 많아지면서 사람이 사람을 경계하기 시작했다. 뉴스들도 사람들에게 최대한의 영향을 미치기 위해서 온갖 노력을 다한다. 사람에게 영향력을 미치는 세 가지 방법이 있다. 폭력, 금력, 권력은 가장 근원적인 힘들이다. 물론 이것들 외에도 여러 힘들이 존재하지만 인간이 가장 가깝게 반응하는 힘들이다. 폭력은 그 자체로 인간에게 억지력을 가진다. 금력은 빚으로 인간의 행동을 통제한다. 권력은 진실과 거짓으로 인간의 정신을 지배한다. 학교는 이 근원적인 힘들에 대해서 깊이 가르치지 않는다. 어떤 국가든 이 근원적인 힘들에 대해 사람들이 깨닫고 힘을 갖기를 원하지 않는다. 국가전복에 대한 두려움을 가지는 .. 2023. 6. 19. [생각]호의를 베풀고 호의로 돌려받으려면 최근 이븐 할둔의 [역사서설]을 다시 읽으면서 머리 한 구석에서 계속 되는 생각이 있다. 누군가에게 베푼 호의를 다시 호의로 돌려받기 위해서는 그에 걸맞는 힘이나 지위 혹은 의지가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내가 보인 호의가 반드시 호의로 돌아오라는 법은 없다. 성경에서 외교사절에게 자기 보물창고를 보이고 침략을 당했다는 기록이 이를 증명한다. 내 호의가 상대에게서 어떤 반응을 보일지는 내가 어떤 존재인가가 행위의 기반이 된다. 특히 동물적인 본능에 가깝게 판단하고 욕망하는 이들에게는 더더욱 그러하다. 전야민의 시각과 도시민의 시각은 전혀 다르다. 법과 질서에 기반한 도시민은 전야민에 뿌리를 두었을 수 있지만, 전야민이 가지는 용기와 야성을 거의 잃은 존재이다. 현대에서 자신을 솔직하게 드러내고 당당하게 살.. 2023. 6. 10. [생각]허용을 넘어선 방종으로 키울 때 아이는 자신의 범위를 넘어서서 타인에게 참견한다. 자신의 시각과 생각이 모두 옳다는 생각에 사로잡혀 타인의 말과 행동에서 어떠한 의도를 읽지 못하고 자기가 보기에 그 사람이 잘못했으니 자신이 바로잡겠다는 오만함을 보인다. 자기보다 세상에 대한 경험이나 생각이 우월한 사람인지 생각하기보다는 아이 자신의 행동으로 상대가 겪을 곤란함보다는 자기가 보기에 틀린 일을 바로잡았을 때 얻을 것 같은 작은 성취감에 목을 맨다. 어찌 방종하게 기를 생각을 했겠는가. 누구도 그럴 의도는 없을 것이다. 최대한의 허용이 창의력을 높인다는 생각으로 길렀겠지만 절제를 함께 가르치지 않으면 타인에 대한 배려와 자신에 대한 안전을 지키지 못할 수도 있음을 몰랐을 것이다. 다만 그것이 아니라면 더욱 슬퍼질 뿐이다. 2023. 5. 26. [생각]선생이라는 직업 힘들지 않은 직업이 있겠냐마는, 선생이 힘든 직업이라고 하는 이유는 때로 관계한 누군가를 위해 여러 가지 오해나 비난을 혼자 감수하고 넘어가야 하는 때가 종종 있기 때문이다. 물론 누구도 그런 부정적인 감정이나 상황을 겪고 싶지는 않을 것이다. 하지만 내가 돕는 누군가의 성장을 위해 혹은 스스로의 그러함이 상황에 도움이 된다 판단할 때 어떤 사람들은 그것을 감수한다. 다른 직종에 있는 사람보다 그런 상황을 맞닥드릴 확률이 조금 높은 것이다. 누군가는 감정을 혼자 해소할 시간이 필요하기도 하고 다른 누군가는 타인과 관계 맺으며 풀어내기도 한다. 군중 속의 고독을 실시간으로 느낄 때도 많은 편이다. 공식적으로 줄 수 있는 지식이나 생활습관 외에도 왜 자신에게 관심을 주지 않는지 불만을 토로하고 자신보다 다른.. 2023. 5. 13. [생각] 어려운 문제는 보호되어 있는 글 입니다. 2023. 4. 22. 이전 1 2 3 4 5 6 7 ··· 17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