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다반사 La vida/생각 Pensamiento147 [생각]1년 뒤에 대한 결정 보호되어 있는 글 입니다. 2023. 12. 28. [생각]'아름다운'의 '아름' 아름다운의 '아름'은 '나(자신)'이라는 뜻이다. 자기 존재를 이해하고 인정하는 이는 '아름다운'에 가까울 것이다. 나도 그런 과정을 거치고 있는 거라 생각하면서 살아가고 있다. 삶은 참 멋지다. 그 멋진 삶을 나는 나답게 살아가고 싶다. 하지만 연대하지 못하면 비참하게 살 수 밖에 없는 세상이다. 도시민으로 살아가는 이들이 대부분인 현대사회에서 '연대'할 존재를 찾기란 정말 어렵다. 조금 더 날을 무디게 하고 빛을 누그러트려야겠다. 질투하여 협잡하는 이들이 점점 더 많아진다. 알지도 못하는 이들이 '나를 안다'하고, 잠깐 얼굴 본 사이를 뭔가 깊은 관계로 몰아가려는 이들도 있다. 사람으로 대접을 하면 배신과 착취로 갚는 인물들을 겪으면서 진짜 사람 대접해야 할 사람과 그저 지나는 인연으로 대해야 할 사.. 2023. 12. 28. [생각]어떤 사람이 되게 하고 싶은가 어떤 사람이 되게 하고 싶은가? 작은 부정적 징후들을 모아서 어떻게든 이룰 수 없다는 핑게를 대는 사람이 되도록 할 것인가, 그게 아니면 작은 시련 따위는 당연히 넘어야 할 것으로 여기고, 몇 번이고 부딪혀서 자기 것을 이루고 완성하는 이가 되도록 하고 싶은가. 이것은 가장 기본적인 태도의 문제다. 지식이나 기능, 기술 등은 그 다음 문제다. 스스로 의지를 가지고 상황을 해석하고 이끌어가는 힘을 가진 존재는 어디에 가도 잘 살아간다. 2023. 12. 13. [생각]인지영역 상황을 읽고, 말과 행동, 도구들로 끊임없이 탐색하는 것은 책사로서의 본능일 것이다. 때로는 침묵도 전략이고 비언어적표현도 전략이지만 필요할 때 상대를 흔들 수 없거나 숨겨야 할 때 숨길 수 없다면 지키기가 힘들어진다. 때로는 마음에도 없는 말과 행동으로 혼란에 빠트리기도 하고 표현의 차이를 생각해서 설득해야 할 때도 있고 자유를 통제해서 결과를 내야할 때도 있다. 알아채지도 못할 때부터 여러 상황들을 만들어가려면 생각과 감정들을 그때그때 상황에 맞게 통제해야 한다. 아마도 이런 점이 이해되지 않는 것이겠지. 시간이 흐르면 사람들은 자연스럽게 자신이 대상을 '안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익숙해진 것이지 아는 것이 아니다. 그래서 대상의 다른 면이 드러나면 놀라는 것이다. 익숙해져서 두려움을 이기고 가까워지.. 2023. 12. 9. [생각]빈 교실에서 어느날 든 생각 아마도 독립운동가들이 봉착했던 가장 큰 괴로움은 잡혀서 고문당해 죽는 것이 아닌 외로움이었을 것이다. 매일 나와 접하는 누가 밀정인지, 밀정이 될 지 모르는 상황에서, 누구도 믿을 수 없는 상황에서 당시의 법 아래서 누구에게도 지지받지 못하는 실패하면 후대에도 치욕을 당할 의로운 일을 해나가야 했기 때문이다. 누가 제대로 된 정보를 주는지 항상 의심스러운 상황이 되고, 제대로 된 인간관계를 맺지도 못하는 상황 속에서 괴로워했을 것이다. 자신의 이익을 위해 인의를 팔아먹는 주변인들에 둘러싸여 자기 삶을 드러내지 못하고 싸워간 이들에 대한 경의는 지금 어디에 있는가? 이러한 의문이 담긴 물음조차 듣기 부담스럽다는 이유로 후대에게 가르치지 못하는 현실이 증오스럽다. 교실의 상황이 그와 썩 다르지 않은 모습들을.. 2023. 11. 26. [생각]의도와 결과의 상관 좋은 의도는 그 의도에 따른 좋은 방법을 따라 좋은 결과를 낳을 확률이 높다. 좋은 의도가 항상 좋은 결과를 낳지는 않는다. 그러므로 일이 진행되는 동안 살피고 또 살펴야 한다. 좋은 의도에 따른 좋은 결과가 예상되지 않을 때는 최소한 구명책을 가지고 있는 편이 좋다. 평소 삶에서 쌓은 인망이 하나의 실마리를 줄 수도 있다. 사람의 일을 다 하고 하늘의 뜻을 기다리는 것이 필요하다. 2023. 11. 24. [생각]선한 사람 선한 사람들은 주변에 은혜를 베풀고 있는데 정작 그들은 자신이 은혜를 베푸는 것인지 모를 때가 많다. 아직 나이가 어릴 때는 지식을 인과 의에 대입해서 말하면 그것을 이해하고 자기 삶에 적용시킬 수 있는 여백, 유연성이 있다. 이미 성인이 된 지 시간이 흐른 사람들은 그런 유연성이 적어서, 인과 의가 아니라 이익에 비춰서 지식을 말해야 한다. 그러니 내 지식은 성인이 아니라 학생들을 위해 구성한 것이라 할 수 있겠다. 그들을 위한 내 호의는 다른 이들이 보기에 질투를 일으킬만 할 것이다. 그래서 어떤 형태로든 그 호의를 너무 좋은 것으로 보이지 않도록 포장해야 했다. 장자가 말한 쓸모없는 나무가 자라며 때마다 자신을 나타내보인 모습처럼. 너무 못하게도, 너무 과하게도 보이지 않는 모습으로 호의를 베풀었다.. 2023. 11. 17. [생각]나에 대해 최근 드는 생각 최근 하고 있는 학생에 대한 생각이 있다. 나는 아직 어려서 품이 필요한 중학생보다는 고등학생들에게 지식을 주는데 더 적합한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학생들과 뭔가 즐기거나 보듬어주기보다는 원칙을 요구하고, 순간순간 지식을 전하려 한다. 이익을 놓고 인의를 함께 공부하려고 했다. 아직 어린데 벌써 자기 이익을 말하는 학생이 있으면 어떻게 가르쳐야 하는가. 이익을 따지면 인의가 있을 자리는 없다. 결코 배우지 못한다. 힘써보다가 안되면 물러날 뿐이라는 생각이다. 최근 내 취향에 대해서도 조금 더 알아가는 중이다. 먹고 마시는 행위 자체를 좋아한다. 이전에는 양만 많아도 좋았는데 최근에는 내 몸이 더 당기는 맛을 찾게된다. 짠 것보다는 단 것을 좋아하고 쓴 것보다는 신 것을 선호한다. 매운맛은 깔끔함을 위해.. 2023. 9. 17. [생각]앞으로 10년 내의 사회 변화1 큰 변화 중 하나인 학벌사회의 변화는 이미 시작됐다. 어느 학교를 나왔느냐를 보기보다는 어떤 일을 해낼 수 있는가를 조금씩 더 보도록 변하고 있다. 한편로는 그동안 숨기고 미뤄온 인성 문제가 사회의 표면으로 드러나면서 능력과 함께 공동체에서의 인성까지 살피게 됐다. 예전에는 상위(?) 대학교에 가는 것이 근면성실과 스펙이라 부르는 능력의 종합치를 보증한다 생각했지만 지금은 그런 보증에 대한 생각에 부정적인 모습이다. 주변에서 보는 교사들이나 학생들의 언행의 변화를 보면 아쉬움이 있다. 특히 직업에 대한 소명의식보다는 노동자로서의 권리에 집중하며 책임을 회피하려는 직업인들을 보면 더 그렇다. 이러한 변화는 사회구조가 바뀌었기 때문이다. 정신보다는 물질, 명예보다는 경제력, 서로가 의지할 수 없고 각자도생해.. 2023. 9. 10. 이전 1 2 3 4 5 6 ··· 17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