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수련일기 Diario del ejercicio272

[수련일기]태극권 42식 정리 시작 보호되어 있는 글 입니다. 2024. 3. 16.
[수련일기]하나의 주제를 하나의 주제를 잘 구성해가는 것이 내 수련목표다. 아무리 좋은 것이라도 아무런 주제없이 얼기설기 얽어놓으면 가치있는 것이 되기 힘들다. 자연에서 보여지는 법칙들은 정확하게 그런 것들을 보여준다. 지금 드는 생각으로는 명경이든 암경이든 화경이든, 힘에 대한 공부를 몸으로 체득해가는 과정은 단순하고 복잡한 모양이나 흐름들 모두에서 하나의 법칙을 찾아가는 과정으로 보인다. 세상을 보는 눈은 주변의 많은 정보들을 한눈에 모아 그 정수를 알려준다. 하지만 내가 보는 것들을 알아도 모두 다 내가 접근하고 이루어 내는 수는 없다. 할 수 있고 해야하는 것들을 선택해야 한다. 혼란한 세상이라 마음도 혼란하다. 오늘도 48식과 42식을 정리해가면서 작은 차이들을 알아간다. 그 작은 것들에서 혼란한 마음을 하나씩 정리해 .. 2024. 3. 12.
[수련일기]도보여행 후 수련 남해 바래길로 도보여행을 다녀왔다. 4박 5일 일정이라 90km정도를 걸었다. 9코스부터 14코스까지 길이긴 한데, 중간에 경로를 잠깐 벗어나서 돌아온 길들까지 합하면 꽤 되는 것 같다. 주말에 안 움직이고 호흡만 고르고 푹 쉬었다. 새고 있는 그릇은 어쩔 수가 없지만 아직은 틈이 크지 않아 생기가 보존되고 있다. 호흡이 정리되고 나면 권형을 다시 잡고 지구와 힘을 하나로 관통하는데까지 몸을 움직여봐야겠다. 본능적으로 그것을 이루는 사람이 아니라 머리로 먼저 이해가 돼야만 하는구나. 이번 학기는 42식을 정리하고 힘을 누에고치에서 실 뽑듯 하는 연습을 이어가야겠다. 2024. 3. 5.
[수련일기]설날 수련 24식, 48식을 동작별로 끊어서 수련했다. 어깨가 뭉쳤는지 루슬요보가 뻣뻣한 느낌으로 동작이 이어진다. 운수는 아직 상하상수가 익숙하지 않다. 허리와 박자감각 문제다. 그래도 3번정도 반복하니 땀이 난다. 사기종인을 잊은 것은 아닌가? 내 의지가 앞서서 외부의 어떠함보다 한참 먼저 움직여서 상하좌우가 맞지 않고 쓰지 않아야 하는 힘을 쓴 것 아닌가하는 생각을 해본다. 삶도 마찬가지다. 굳이 내가 먼저 욕심을 내고 뭔가 해보겠다고 애를 쓴 것들은 잘 되지 않았다. 의지를 가만히 두고 주변상황에 따라 대응해갈 때 저절로 풀리는 일들이 더 많다. 잘 풀어가보자. 2024. 2. 13.
[수련일기]태극권 8식, 16식, 24식, 48식 각각 2번씩 권가를 수련했다. 권의, 권형을 일치시키려고 심상과 호흡을 일치시키는 훈련을 하고 있다. 이런 걸 훈련한다고 반드시 싸움을 잘하게 되는 건 아니다. 다만 내 몸의 통제력을 조금 더 높이는 것이다. 누군가의 판단으로는 움직일 수 없었던, 몸이 고맙게도 여기까지 잘 움직여줬다. 태극권이 좋은 점은 체와 용을 분리해서 배운다는 것이고 몸을 만들어가는 체의 과정이 재활에도 충분히 도움이 된다는 것이다. 오늘도 한걸음 더 간다. 2024. 2. 9.
[수련일기]겨울학기 수련 끝 겨울학기 동안 48식을 마무리 하는데 힘을 쏟았다. 태극권 8식은 권형을 이미 마무리 했다. 태극권 16식은 동작은 쉬운데 좌우가 좀 헷갈린다. 8, 16, 24, 48식까지 끝냈다. 팔단금과 태극공 등도 혼자서 하나씩 꺼내볼 수 있게 됐다. 다만 각 동작들이 적확한 시공간에 펼쳐지는 것이 신경쓰일 뿐이다. 동작의 흐름에 따라 각 관절의 각도와 몸의 형태와 위치가 정확히 그 자리에 있는지 전에 한 동작과 지금 한 동작이 갖는 박자나 힘의 흐름이 일치하는지 그런 걸 왜 신경 써서 연습하느냐고 물어보는 사람도 있다. 온병기가 나온 이후로 냉병기나 몸을 쓰는 격투술은 전투가 아닌 호신의 영역에 있다. 현대의 무술, 아니. 내게 무술은 격투 보다는 양생의 의미를 더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사람과 사람을 이어주는.. 2024. 2. 7.
[수련일기]허실분명 음양이 한 번씩 교체되는 것 쌍중이 아니라 상하 좌우 전후로 중심이 번갈아서 이동하며 음양의 변화를 보이는 것 48식을 다듬으면서 한 번 더 새기게 됐다. 그간 허실분명을 잊고 지냈다. 중심이 가만히 있는 것이 지켜지는 것이 아니라는 것은 알고 있었지만 실제로는 몸이 쌍중을 고집하고 있었다. 두려움 때문에 관절이 자유롭지 못했기 때문이다. 전에 몸을 다친 경험이 관절을 일정이상 움직이지 못하도록 과하게 잡고 있다. 허실분청을 기억하면서 기침단전이 이뤄지도록 한다. 48식의 형식에서 태극권 요결을 뽑아내본다. 용의불용력까진 아니어도 상하상수가 안되니 각 부분의 연결을 더 신경써야겠다. 2024. 2. 5.
[수련일기]48식 손의 사용, 오복에 대한 이야기 48식을 하고 있으니 선생님이 옆에서 보다가 동작을 다시 잡아주셨다. 투로의 형태에 힘과 무게중심의 변화가 다 담겨있다는 걸 보여주셨다. 투로의 동작을 보고 따라하면서 심상으로 기억했다. 손의 사용에 대해서도 말씀해주셨다. '손은 흉기와 같다. 그러므로 조심해서 써야 한다.'라고 말씀 하시면서도 '모든 도구는 손의 연장이다'라는 말과 다르지 않음을 가르쳐주셨다. 도구는 쓰는 사람이 누구냐에 따라 만들어내는 결과가 다른 것이다. 야마분종, 루슬요보, 상보금타, 옥녀천사, 해저침, 섬통비, 상보칠성, 여봉사폐, 별신추, 압장, 탁장 등의 자세가 가지는 여러 변용도 보여주셨다. 변용되는 동작의 의미마다 연결된 급소도 알려주셨다. 기문, 전중, 천돌 등 동작마다 노리는 신체부위가 어떻게 변하는지도 알게됐다. 장.. 2024. 1. 26.
[수련일기]태극권 48식 점검 마무리 보법에서 무게중심 이동을 연습했다. 상보, 퇴보, 편마보, 정보, 평보를 하면서 각 관절의 움직임과 무게중심 이동을 익혔다. 난 힘의 이동, 전사를 떠올리면서 야마분종, 백학량시, 루슬요보, 도권굉을 전후 10회씩 했다. 람작미 전후로 5회 연습하는데 선생님이 전사가 어떻게 도는지 부분 부분 잘라서 보여주셨다. 힘을 받는 몸의 부분들을 짚어주셨다. 48식을 마지막까지 점검했다. 동작이 갖는 의미와 힘의 전환을 확인하고 동작의 고저가 안맞는 것을 조금씩 더 맞췄다. 조조가 마신 두강주 이야기를 하며 의미가 있는 술은 맛이 좋다는 말을 하셨다. 술 한 잔도 의미를 부여하면 다른 맛이 난다는 이야기가 태극권 권가로 이어진다. 태극권도 스스로 의미를 두고 연습을 하자. 내 태극권에도 의미있는 이야기가 더 많아지.. 2024. 1. 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