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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 '문명'이라는 무기 문명화된 인간 사회에서 다른 사람의 말을 듣고 자신의 생각을 말하는 것, 다른 사람의 글을 읽고, 내 글을 쓰는 것은 인간에게 가장 크고 위험한 무기가 될 수 있다. 학교는 그런 무기를 가장 손쉽게 얻을 수 있는 장소였다. 앞으로도 그런 장소 중의 하나가 될 수 있을지는 모르겠지만, 지금까지는 그러했고, 그 위치를 지켜나가기 위해서 자신의 큰 몸뚱이를 생각보다 빠르게 변화시키고 있다. 사르트르가 '인간이 세상에 내던져지듯 태어났다'고 말한 것은, 그 자신의 실존 후에 스스로(본성)를 만들어간다는 세상에 대한 파악 때문이다. 인간은 먼저 '존재'한다. 누군가가 정의한 인간의 본성, 인간을 인간답게 만드는 그 본성을 따지기 이전부터 '존재'하는 것이다. 그러므로 실존주의에서는 그 개개인의 존재(개성)이 중요.. 2020. 3. 2.
[수련일기] 추운데서 1시간을 보내야 할 때는.. 부산의 버스시스템이 이렇게 오차가 심했던가? 위 사진에 나온대로 정류장에 온 버스와 버스시스템이 알려주는 정보가 너무 달랐다. 찬바람 부는 데서 1시간을 떨었다. 목 뒤 근육이 뻣뻣해오고 무릎으로 찬기운이 허벅지를 타고 오르는 것이 느껴졌다. 가만히 있으면 큰일나겠다 싶어서 이래저래 몸을 움직였다. 팔방밟기와 삼재보를 흥얼거리듯 밟았다. 이렇게라도 안해주면 아마 오늘 오후에는 몸에 이상이 있을 것이다. 빌딩이 쭉 늘어서서 빌딩풍이 부는데 바람피할 곳이 없는데다가 사람이 수시로 오가는 정류장이라 공간이 한정되었다. 코로나 때문에 예민한 다른 사람과 몸이라도 부딪히면 큰 실례가 되지 않을까해서 더 그랬다. 굳어가는 관절을 다시 풀어줬다. 아침에 유연공을 잠시 하며 풀었지만 다시금 굳어왔기 때문이다. 우리몸은.. 2020. 3. 2.
[요리수행] 닭도리탕(숙주와 떡이 들어간) 이럴 때 일수록 잘 먹어야 한다. 소, 돼지, 닭은 우리가 일상적으로 먹는 고기인데 그 중 닭은 값이 제일 싸고 소화가 잘 되는 고기이다. 그래서 무언가 몸을 보할 일이 있으면 일단 닭을 잡고 본다. 돼지를 잡으면 집안 잔치를 하고, 소를 잡는 날은 마을 잔치를 하는 날이다. 미리 준비한 간장양념장에 닭을 2시간쯤 재어뒀다가 양념 그대로 오목한 팬에 넣고 끓인다. 닭을 재어두는 이유는 염지하지 않은 닭이기 때문에 간장양념이 배어들어서 간이 맞게 되기 때문이다. 이 때 후추와 고춧가루를 더해서 화한 매운맛을 살려준다. 파와 양파는 약간 굵게 썰어서 나중에 익히고 난 후 먹었을 때 그 안에 진액과 단맛이 느껴지도록 한다. 표고도 2~3개를 길게 썰어넣었다. 위 아래에 파를 잘라놓은 사진을 보면 알겠지만 반으.. 2020. 3. 1.
[스페인어 수업]008.스페인어 지시대명사 ※만약 스페인어 형용사까지 읽어보고 차근차근 이해할 시간이 없다면 이 다음은 뒤에 올릴 게시물인 '동사 변화'를 먼저 공부하는 것을 추천한다. 오늘은 ‘지시대명사’를 공부할 것이다. 우리말 ‘이~(이것), 그~(그것), 저~(저것)’는 다들 알고 있을 것이다. 지시대명사는 뒤에 명사 없이 이것, 그것, 저것 등으로 혼자 쓰이는 것을 말하고, 지시형용사는 뒤에 지시형용사가 꾸며줄 대상인 명사가 붙어있는 ‘이~, 그~, 저~’ 를 말한다. 지시형용사는 일반적으로 명사 앞에 있다. 지시형용사가 꾸며주는 명사가 El Libro(책)이고, 지시형용사가 Este(이~)라면 Este libro가 된다. 1. 지시대명사(지시형용사)도 명사의 성, 수에 일치하고 어미변화를 한다. 구분 구분 Singular(단수) Plu.. 2020. 3. 1.
[교육] 중학 국어 내용 구분 - 이해와 표현. 한국어의 구조 1부 이해 - 듣기와 읽기 1. 듣기- 어떻게 하면 잘 듣고 이해할 수 있을까? 1)듣기의 특성: 반언어적, 비언어적 메시지와 장면 2)들으며 메모하기 전략 3)광고를 보며 설득 전략 파악하기 4)뉴스를 보며 비판적으로 듣기 5)상황별 듣기: 대화, 회의, 토론 2. 읽기 - 비문학적인 글은 어떻게 읽어야 할까? 1)글을 '읽는다'는 것 2)글의 내용 파악하기 - 단어와 문장과 문단과 글 3)글의 맥락 읽기 - 지금 무엇에 대한 이야기를 하고있는가 4)종류별로 글 읽기 3. 읽기 - 문학은 왜 읽을까? 1)문학이란 무엇인가? 2)서정: 시와 노래를 왜 구별하지? 3)서사: 소설은 어떤 이야기인가? 4)교술: 수필, 편지, 기행문은 왜 썼나? 5)극: 희극은 왜 공연하는가? 6)매체 읽기: 광고, 드라마,.. 2020. 3. 1.
[스페인어 수업]007.스페인어 형용사 스페인어에서는 영어에서와는 달리 일반적으로 형용사가 명사 뒤에 붙는다. 간혹 앞에 붙을 때가 있는데 그런 때는 원래 명사가 가진 속성이나 변하지 않는 의미를 나타내는 때다. El coche nuevo 새 자동차 - 일반적인 형용사 표현 위치 La blanca nieve 흰 눈 - ‘눈’ 이 원래 가진 흰색을 나타냈기 때문에 명사 앞에 형용사 형용사도 명사의 성, 수에 일치하고 어미변화를 한다. 1. '-o' 로 끝나는 형용사는 명사의 성, 수에 따라 단어 끝이 바뀐다. 구분 Singular(단수) Plural(복수) Masculino(남성) Nuevo 새로운 Nuevos Femenino(여성) Nueva Nuevas 2. ‘-o' 이외의 어미를 가진 형용사는 명사의 성과는 관계없이 수(단수, 복수)에만 .. 2020. 2. 29.
[생각] 불안의 전염. 한국 여행금지 국가, 한국인 바이러스 전달자 인식. 사진: Pixabay 이미 많은 나라들에서 한국인 무비자 입국을 보류, 거절하고, 한국인의 입국을 거절하고 있다. 한국으로 여행을 오려는 외국인들도 거의 없다. 업무 때문에 울며 겨자먹기로 들어오는 사람이 대부분일 것이다. 어떤 사람들은 이것을 고립이라고 말한다. 하지만 내가 생각하기에는 자연스러운 현상이다. 이상할 것이 없다. 누구든 전염에 관한 공포, 불안을 가지면 자신과는 되도록 멀리 두려고 하는 것이 '생물의 본능'이다. 그런데 일부 뉴스에서는 이것을 누군가의 잘못으로, 대처를 잘못하고 있다는 식으로 말하며 정치적, 사회적으로 어떤 특정 집단에게 유리한 해석이 되거나 이익이 될 수 있도록 기사를 내보낸다. 내 생각에는 오히려 우리가 외부에서 '함부로' 들어오는 것을 막아야 한다. 우리는 한창 내부.. 2020. 2. 29.
[교육] 왜 학생들은 학교에서 공부하는가? 학생들은 학교에 무엇을 배우러 가는가? 학교는 시민의 권리와 책임을 배우는 곳이다. 시민의 권리와 책임이 무엇인지 배우고, 익히는 것이다. 배우는 것은 짧지만 익히는 시간은 길다. 그래서 나선형 교육과정이라는 것을 통해서 습득하는 시간을 가진다. 누군가는 교육사회학의 관점으로 기능론이라는 이름으로 이것을 설명하는데, 나는 그것과는 조금 다른 관점이라고 본다. 기능론은 학생을 사회에 필요한 인원, 혹은 좋은 시민으로 길러내는 수동적이고 순응적인 시민의 교육을 추구하는 반면 내가 말하는 학교가 가르치는 시민으로서의 권리와 책임은, 학생 스스로가 주도적으로 사회를 바꾸는 것이기 때문이다. 기능론이 위와 같은 관점을 가지고 있지 않은 것은 아니지만, 갈등론의 입장에서 볼 때 헤게모니 승계를 위한 순응적 시민양성.. 2020. 2. 28.
[수련일기] 태극권형을 하나하나 다시 밟아본다. 태극권의 다른 이름은 13세이다. 이것은 '팔문 오보八門 五步'라고 불리는 '붕리제안 채열주고 진퇴고반정'의 열세 글자로 몸과 마음의 움직임을 설명하기 때문이다. 이 원리에 충실하면 어떤 형태를 취해도 태극이라 할 수 있다. 이전에 사람들과 함께 수련을 하면서 권형을 가르치고 의미를 새기면서 나 또한 새로운 것을 많이 얻었다. 비전이라 해서 지식을 숨길 수록 퇴보된다. 함께 나누고 겸손하게 행할 수록 변해가는 스스로를 발견할 수 있다. 무극장을 하면서 페루에서 사람들과 함께 수련하던 때를 떠올렸다. 남녀노소를 다 가르쳐봤을 때, 남자보다는 여자가, 어린 친구들보다는 나이든 사람들이 더 많이 배우고 싶어했다. 아마 자신의 몸상태를 더 자주, 많이 살피는 사람이라 수련이 가져오는 '변화'를 느낄 수 있어서였.. 2020. 2. 28.
[책]손바닥 위의 인문학 2호 『도덕경』 사진: 위키미디어 ▣『도덕경』 □도덕경은 도道와 덕德에 관해 이야기하고 있다. 상, 하편으로 나뉘었고, 5000여 글자로 서술해 놓았다. -도덕경道德經은 도가의 대표적인 경전으로 노자가 서술했다고 알려졌다. 그래서 『노자』라고도 불린다. 지금의 노자는 81개 장, 5000자가 조금 넘는 분량이고, 각 장은 대부분 짤막한 운문체 문장으로 이루어졌다. 1장에서 37장까지가 상편 ‘도경’이고, 38장에서 81장까지가 하편 ‘덕경’이다. 상편 시작 1장의 첫 문장은 ‘도를 도라고 할 수 있으면 그것은 도가 아니다.’이고, 하편 시작 38장의 첫 문장은 ‘높은 덕은 스스로 덕이 있다고 여기지 않으니, 그로써 덕이 있는 것이다.’로 시작한다. 「도덕경道德經 본문 발췌」 01장 道可道 非常道 名可名 非常名 無名天地之.. 2020. 2. 27.
[수련일기] 근육에 힘이 빠진 듯한 느낌이 올 때 오늘 아침 태양경배자세를 마치고 근력운동으로 팔굽혀펴기를 하는데 갑작스러운 몸의 변화가 느껴졌다. 관절이 이완되어 근육에 힘이 빠진 것 같은(?) 느낌이들었다. 팔의 근육 위팔근과 위팔노근, 위팔두갈래근에 힘이 빠져서 바닥을 짚고 있는 팔목관절에 부담이 왔다. 어깨에서 이어지는 어깨세모근은 여전한데 말이다. 왜 그럴까 생각해보니 최근 팔뚝에 힘을 주고 무거운 물체를 당기거나 끌어간 적이 없다. 자극이 없으니 자연히 근육이 위축되어 있는 것이다. 최근 근력운동을 해주면서 자극을 줬지만, 오히려 근육피로가 남아서 힘이 빠진 것 같다. 그래도 팔굽혀펴기를 3세트로 끝내고 잠시 쉬었다. 어깨 뒤와 등과 겨드랑이에서 땀이 난다. 봄이라서 그런 것도 있지만, 아까 팔뚝에 힘이 빠지는 느낌이 들어서 그렇다. 권가를 .. 2020. 2. 27.
[스페인어 수업]006.스페인어 인칭대명사 사람을 나타내는 말은 대부분의 언어에 다 있다. 그것을 인칭대명사(pronombre personal)라 하는데 스페인어에서는 나 - Yo 너 - Tu 그 - El 그녀 - Ella 당신 - Usted 위 내용이 스페인어에서 기본으로 사람을 칭한다. 이것은 사람 하나하나를 나타내는 말이다. '단수'다. ------------------ ------------------ ------------------- ------------------- 그럼 여럿을 나타내는 복수는 어떻게 쓸까? 우리들 - Nosotros / Nosotras 너희들 - Vosotros / Vosotras 그들 - Ellos 그녀들 - Ellas 당신들 - Ustedes 위에 복수를 보고 이상하다고 생각한 사람이 있을거다. 우리들 - No.. 2020. 2. 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