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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 이동량과 경제의 관계. 한계상황 돌파. 사람은 혼자 살지 않는다. 무리지어 살고, 공동체의 체계(도덕-규칙-법)를 이룬다.서로의 교류가 늘고, 이동하는 사람과 물량이 늘어난다.인적, 물적 자원의 이동과 변화는 정신(문화)의 변화까지도 가져오게 된다.그래서 인류의 경제력은 '이동'에서 비롯된다고 생각한다. 이동량이 늘면 경제규모가 커지고, 이동량이 줄어들면 경제규모가 줄어든다.국내 이동량이 적으면 내수가 활발하지 않고, 해외 이동량이 적으면 수출입이 줄어들어 경제 규모가 줄어든다.사람이든, 식량이든, 무기든, 정보든.... 코로나19로 전세계의 물동량이 멈췄다. 사람들의 이동도 멈췄다.지금 이 상황에서 '이동할 수 있는 것'은 무엇인가?최소한으로 움직이고 있는 다른 것들과는 반대로, 이전보다 훨씬 많은 이동을 보여주는 것이 있다. 바로 '통신'.. 2020. 5. 28.
[수련일기] 점, 선, 면의 원리 모든 움직임의 시작은 점이다. 한 점에서 시작해서 위치가 바뀌며 선을 그리고 선들이 이어져서 면이 된다. 면이 위상을 가지면 3차원의 입체가 된다. 입체는 시간을 만나 4차원의 시공간을 지난다. 태극권의 움직임을 심상으로 살피면 손끝 발끝이 점으로 시작해 선, 면으로 바뀌며 시간 속에서 입체적으로 움직이며 육합을 채운다. 무슨 말인지는 해보면 안다. 계속 해봐야 한다. 오늘은 밤에 잠시 집 앞 공원에 나가서 쌍수검을 수련했다. 아침에 37식을 하고 오후에도 37식을 했다. 살리고 지키는 공부는 참 슬플만큼 지난하다. 생각이 말이 되고, 말이 행동이 되고, 행동이 습관이 된다. 습관은 세월을 살아 인생이 된다.말과 글이 결국 자신의 얼굴이 되고 인생이 된다. 그것을 알기까지가 참 어렵다. 그 어려움을 돕기.. 2020. 5. 27.
[차]대만 우롱차 동방미인차 동방미인이라... 대만우롱차 중에 향이 좋아서 그렇게 부르는 차가 있다고 해서 사마셨다. 소록엽선에게 벌레먹은 잎을 가공해서 만든 거라는데.. 백호오룡,팽풍차 같은 이름으로 부르다가 영국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이 마시고 차가 동방미인같다는 표현을 해서 아예 이름이 붙었다는 전설(?)이 있다. 작년에 대만에서 사온 것이다.사실 향이 그렇게 좋은지는 잘 모르겠다. 독특한 향이 나고 다른차와 조금 다른 단맛이 나긴 한다. 꿀냄새가 난다는 사람도 있기는 한데 내 후각과 미각에는.. 사람 살 냄새에 가깝다. '청차'인 우롱차를 많이 마시는 일본인은 일월담의 홍차보다 좋아할지 모르겠다. 하지만 내 기호에는 일월담 홍차가 맛과 향이 좀 더 매력적이다. 사실 그런 말을 하기에는 이미 반 이상 마셨다. 일월담 홍차를 다 .. 2020. 5. 27.
[수련일기] 태극권 37식. 쌍수검. 아침에는 보는 눈이 있어 수련을 안 하고 퇴근 후에 잠시 수련을 했다.아침수련은 몸을 쓸어주고 잠깐의 산책으로 대신했다.퇴근 후에는 37식으로 몸을 풀고, 검을 잡았다.쌍수검을 잠시 수련했다. 태극권 37식으로 몸을 풀면서 태극권의 보법을 더 구체적으로 풀어본다.뒤꿈치부터 착실하게 닿아 땅을 움켜쥐듯 딛는 것이 보법의 기본이다.남을 칠 때도 중심이 몸을 넘어가지 않도록 딛는다. 그래서 태극권의 권경은 전사가 기본인 것이다.발이 중심을 지키는 방법은 땅을 움켜쥐고 관절을 억지로 당기거나 밀지 않는 것에 있다.관절에 붙은 근육들이 자연스럽게 긴장을 유지할 수 있는 자세로 움직인다. 해동검의 쌍수검은 법검으로서는 나름대로 잘 만들어진 형이다.전후좌우를 돌며 상하를 훑어내도록 선을 그린다. 아마도 기계로 움직이.. 2020. 5. 26.
[수련일기] 시선과 고개 휴대폰으로 쓴 글은 중간에 사라지기도 한다. 뭔가 잘못된 것이다. 눈은 정면을 보되 전체를 보게 한다. 귀는 사방을 듣되 허실을 판단해야 한다. 몸의 모든 촉각은 공기와 땅의 진동을 느끼고 즉시 반응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눈이 바라보는 곳으로 고개가 돌아가야 한다. 육식동물의 고개는 항상 시선에 따라 움직인다. 경추와 척추가 연동해 몸통이 자연스럽게 돌아가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고개는 항상 몸이 가고자 하는 방향을 향하는 것이다. 눈이 향하는 곳으로 몸통이 가고, 몸통이 움직이면 손발이 따른다. 몸이 움직이는 근본은 여기에서 시작한다. 2020. 5. 25.
[맛집수행] 부산 화명동 산성마을 흑염소, 오리집 다인 산성마을 다인. 위치는 맨 아래 주소를 참고해서 네비게이션에... 들어오는 입구와 주차공간은 보이는 대로다. 다만 마을길을 돌아서 들어와야 하는 곳이다. 좁은 마을 길을 들어와야 한다. 나가는 차와 들어오는 차가 마주치면 서로 조금씩 양보하도록 하자. 가운데서 쉬고 있는 한 영혼. 한 끼 가격으로 보면 좀 비싸지만, 일년에 한 번정도는 먹을만한 곳이지 않은가. 나중에 다른 가게를 하게 된다면 이런 가게를 만드는 것도 괜찮을 것 같다. 장소, 메뉴, 사람, 이익구조를 살펴보면 또 다른 답을 찾아볼 수 있겠지. 2층 중정을 통해 본 1층 복도...결국 재료의 한계와 무게를 견디기 위한 구조의 문제는 중정을 만든다. 물론 중정이 없어도 괜찮겠지만, 물과 공기, 열을 생각하면 만드는 것이 집을 오래 쓸 수 있는.. 2020. 5. 24.
[생각] 잠깐의 부끄러움과 오래가는 상처. 무엇을 택할 것인가. 보통 몇 마디 섞어보면 이 사람이 지금 나를 어떻게 대하고 있는지 알 수 있다. 나같은 경우는 내게 잘해주든 못해주든 내 앞에 앉은 사람에게 티를 내지 않으려 한다. 사실 잘 해주는 사람에게는 나도 좀 적극적으로 대화하려는 경향이 있지만... 어제 내가 어떤 공지하는 것에서 실수가 있었다. 그 업무 내용을 함께 이야기했다고 생각해서 따로 전달 안했다고 이야기했더니 본인이 못들었고 기억에 없다고 했다. 그때 속으로 스쳐간 생각은 '내가 이사람한테 따로 공지하거나 내용을 함께 말했던 걸 기록으로 남겨둔 것이 있던가'였다. 없었다. 교감선생님이랑 부장선생님이 함께 있는 자리에서 그 내용을 말 한 것이 두 번이고, 내 입이 아니라 교감선생님과 부장선생님 입으로 그 내용을 말 한 것이 두 번 모두인데 내게는 기록.. 2020. 5. 23.
[수련일기] 마음 둔 곳에 기가 흐른다 기운은 마음이 있는 곳에 흐른다. 뜻을 다하면 기운이 모이고, 기운이 모이는 곳에 혈류가 빨라진다. 피가 잘 흐르면 정기가 왕성해진다. '심기혈정'은 기공의 기본이다. 생명의 흐름도 마찮가지다. 무엇을 마음에 두느냐에 따라 인생이 흐른다. 얼굴에 나타난 것으로는 사람을 알 수 없다. 그 마음에 무엇을 두고 있느냐를 보는 것이 중요하다. 마음은 어디 있는가? 돈을 좋아하고, 하루종일 돈 생각만 하는 사람이 있다. 모든 것을 돈을 기준으로 생각하는 사람이 있다. 이 사람의 마음은 어디에 있는가? 음식을 좋아하는 사람이 있다. 하루종일 먹을 생각에 기쁘다. 지금 먹는 음식에 따라 기분이 바뀌고 결정이 바뀐다. 이 사람은 마음이 어디에 있는가? 이성을 좋아하고 가까이 두고 싶어하는 사람이 있다. 없으면 불안해서.. 2020. 5. 21.
[수련일기] 경쾌하고 강약이 보이는 부드러운 락음악 같은... 오늘 37식을 신가식처럼 빠르게 행하면서 다시 한 번 알게 되었다.일정이상 힘과 속도를 넘어서면 몸이 삐그덕대기 시작한다.상하상수가 되지 않는다. 눈과 의식은 이미 멀리 앞서가는데 손발은 따라가기도 바쁘다. 꾸준히 열량을 보충하고, 음양오행에 맞춰 먹고 마시고 움직이고 서고 앉고 눕는데아직 준비가 덜 됐다.아직 몸에 정기는 가득하지만 정기를 쓰고 보충하는 회복력은 점점 떨어져가는 나이가 되었다.지금으로는 계속 조금씩 나아가는 수 밖에 없다.자유롭고 자연스러운 움직임을 보이는 사람들을 볼 때마다 좀 부럽다. 밝히고 다시 밝혀 알게 되는 것. 내 안에서 답을 구하는 수 밖에 없다. 2020. 5. 20.
[수련일기] 오랜만에 태양경배자세 오랜만에 태양경배자세를 했다.일어나 고치를 하고 몸을 쓸어주고, 태양경배자세를 하면서 척추뼈 사이사이가 이완되는 것을 느낀다.특히 등의 영대혈 근처에 힘이 굉장히 많이 걸리면서 날개뼈 주변의 통증이 좀 가셨다.항상 느끼는 통증이 잠시나마 가신다는 것은 효과가 있다는 것. 무극장을 하면서 몸의 육합을 다시 정렬하고, 유연공으로 근육을 이완시키고 비틀어 늘였다. 자연스러운 동작이라 스트레칭에서 느껴지는 당김이 없다.37식을 하면서 동작의 흐름을 느낀다.힘과 중심이 옮겨다니는 것을 느낀다. 오늘은 바람이 많이 부는 날이라 몸의 형태를 따라 바람이 휘감아도는 것을 느꼈다.누군가가 말했듯 피부로 공기의 진동을 느끼고, 땅에 닿은 부분으로 상대의 울림을 알아챌 수 있다면...이렇게 권형에 따라 바람이 몸을 감아오는.. 2020. 5. 19.
[수련일기] 태극권 37식의 반복...또 반복. 매일 반복되는 수련. 이런 반복 안에서도 새로움을 찾고, 발전의 계기를 찾는 것이 배우고 익히는 사람의 일이다.그 반복이 극한에 달하고 나면 뭐가 보일까. 나는 무엇을 볼 수 있을까? 새로운 무언가를 볼 수 있지 않을까 하는 기대도 있다. 근기가 떨어지고, 망가졌다 회복하고 있는 몸이라고 해도 그런 기대를 갖고 조금씩 가다보면어제보다는 오늘이 더 나아질 것이다.굳이 남과 비교하지 않더라도 스스로의 상태를 살피고, 스스로의 한계를 벗어나려 노력하는 것만으로도만족할 수 있는 마음가짐을 반복할 수 있게 되었다. 37식에 대한 각각의 설명을 마쳤다. 이제 각 동작이 어떤 의미로 어떻게 연결되는지에 대한 내용을 수련일기에 조금씩 더 담을 것이다.동작을 설명하면서 각 동작의 의미는 설명했지만 그것이 '나'를 중심으.. 2020. 5. 18.
[수련일기]진보반란추 여봉사폐 십자수로 끝낸다. 37식의 끝이다. 진보반란추 여봉사폐는 거의 항상 연결동작 같이 이어진다. 어제 오늘 기록할 시간이 부족하다. 2020. 5. 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