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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다반사 La vida/일상 Ordinarios

[지리산일기] 상담-생활적응, 학업, 진로, 친구

by 남쪽숲 2021. 3. 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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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기가 시작하고 담임이 준비하는 것 중 가장 크고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것이 상담이다.

새로운 생활 패턴에 대한 적응을 묻는 것

앞으로의 진로와 연계해서 공부는 어떻게 할 것인지

친구는 어떻게 사귀고 있는지 그 짧은 시간에 많은 것을 묻는다.

 

그렇게 만족스러운 대답을 듣지는 못하고 기본적인 정보를 알고 서로 유대감을 느끼는 정도로 첫번째 상담을 마쳤다.

중학생 때의 어떠함들이 그대로 남아서 자기에게 진짜 필요한 것은 아직 자신의 눈에 보이지 않는 것 같다.

1:1상담 때도, 교실에서의 집단상담에서도 그런 점들을 하나씩 보여주고, 말해줬지만

자신의 의지가 작동하지 않는 이상은 사람의 변화는 이루기가 어렵다.

 

어디에서건 그렇다.

나는 다른 이를, 특히 중학교 이상의 학생을 내 의지로 바꾸겠다는 생각은 일찌감치 버렸다.

사람은 각자 자기만의 의지로 변해가는 것이다.

그럴 수 있도록 환경을 조성해주고, 유도하는 것이 내가 할 수 있는 전부(?)인 것 같다.

 

이제 유대감을 바탕으로 한 사람씩 스스로의 학업이 어떠한지 보여주고 알려주는 때가 왔다.

기대가 된다.

그것 말고도, 스스로를 비하하면서도, 남들을 휘두르려는 사람이 있어 마음이 안타깝다.

스스로 그것에서 벗어나기까지도 힘들테지만, 그와 엮인 이들은 무슨 일인가.

좀 더 지켜보면서 방법을 찾아가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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