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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극권연구 Teoría del Taichi/수련권형 Forma

[수련권형] 무극장과 혼원장은 뭐가 다른가?

by 남쪽숲 2019. 12. 8.

 

어디에 힘이 모이는가?

 무극장이 예비식, 혹은 음양이 갈라지지 않은 상태의 자연체를 수련하는 것이라면 혼원장은 공력을 쌓는 수련이다. 무극장이 태극권을 하는 동안 이루어야 하는 모든 자세의 기본을 담고 있는 '구조를 만드는 수련'이라면, 혼원장은 태극권의 힘을 내기 위한 '구조를 더욱 단단하게 만드는 작업'인 것이다.

[혼원장 형태] 무극장을 하는 것처럼 서서 양손을 천천히 배 앞으로 들어올리고 공을 감싸 안 듯 모은다. 손가락 끝이 서로 마주보도록 하고, 손바닥 정도 거리를 두고 양 손바닥을 마주보게 둔다. 팔꿈치를 늘어뜨리고 양팔이 원이 되도록 하고, 등과 가랑이가 원이 되도록 하여 흡사 공을 가운데 안고 있는 듯한 모습이 되도록 한다. 이렇듯 혼원장은 양팔, 등, 가랑이가 원을 만들어 옛날에는 삼원장三圓樁이라 불렀다.  이렇게 자세를 유지하고 허리의 명문혈을 느슨하게 펼치고 마음을 텅비우면 복부가 실해진다. 가슴을 텅 비워 조금 머금고 신체 중심을 편안하고 여유있게 한다. (기운을 가라앉혀 하단전에 집중하는 것이다.)

어디에 힘이 모이는가?

 

 몸의 구조가 만들어지고, 단단해지면, 점점 더 큰 힘을 내어도 무리가 없게 된다. 몸의 구조를 형태를 유지하는 힘이 필요하기도 하지만, 그 구성 자체가 단단히 힘을 얻는 과정이 필요하다. 건축에서 철근을 엮어 뼈대를 만들고 틀을 짜서 시멘트를 부어 구조를 만드는 것이 무극장이라면, 시멘트가 굳어서 철근과 하나가 되고 시간이 지날수록 점점 더 굳어 일체감과 강도를 더해가도록 하는 것이 혼원장이다. 

 무극장과 함께 꾸준히 수련해야 몸을 바꾸고 힘을 얻을 수 있다. 힘은 하루아침에 생기기 힘들다. 보통 사람은 꾸준히 연습하고 연습해도 하나의 힘을 더하기가 어렵다. 그럼에도 하나의 힘을 얻으려 노력하는 것은 그렇게 얻은 하나가 진실로 온전히 내것이기 때문이다. 매일 내것을 더해가는 삶을 살아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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